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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높아진 LPGA 장벽..내년부터 QT 8라운드 144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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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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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하기 위해선 훨씬 더 어려운 ‘지옥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LPGA투어는 내년에 치르는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QT) 최종전을 8라운드 144홀로 변경했다. 종전 5라운드 90홀에서 3라운드 54홀이 더 늘어났다.

최종전은 1차와 2차로 나뉜다. 먼저 4라운드 72홀을 치르고 장소를 옮겨 다시 4라운드 72홀 경기를 펼친다. 2차 대회 성적을 합산한 최종순위로 출전권을 준다. 최종전에 진출한 108명 중 성적에 따라 상위 20명에게는 이듬해 메이저 및 일부 초청대회를 제외하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풀타임 출전권을 부여하고, 21위부터 45위까지는 컨디셔널(조건부) 출전권이 주어질 전망이다.

LPGA 투어가 QT 제도에 손을 댄 이유는 2부(시메트라) 투어를 활성화하고 동시에 실력 있는 선수들에게만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방식은 이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도입했다. PGA 투어는 2012년까지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실시한 뒤 이듬해 폐지했다. 당시 이동환(31)과 김시우(22)가 마지막 Q스쿨 통과자다. PGA 투어는 2013년부터는 웹닷컴(2부) 투어 Q스쿨을 치러 PGA 투어로 진출하기 위해선 거의 모든 선수들이 2부 투어를 거쳐야 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꿨다. 이 제도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LPGA투어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현행 “QT 방식이 선수의 기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정말 뛰어난 선수라면 이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어려워진 Q스쿨을 거치는 것보다는 1년 동안 시메트라투어를 뛰는 게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PGA 진출의 관문이 되어 온 QT가 더 어렵게 바뀌었지만, 한국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선수들은 QT를 통한 LPGA 진출이 크게 줄었다. 4~5년 전만 해도 QT를 통해 1년에 3~4명씩이 LPGA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QT에 참가하는 선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QT에 참가하기 위해선 시즌 중 최소 2~3개의 국내 대회를 건너뛰어야 하고, 5라운드씩 치렀던 본선전도 적잖은 부담이 됐다. 대신 다양한 방법이 생겨 굳이 QT에 나가지 않고도 LPGA 출전권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많아졌다. KLPGA 투어의 성적과 세계랭킹을 이용하는 방법이 LPGA 진출의 대안이다. LPGA 투어의 5개 메이저대회 중 ANA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 그리고 롯데챔피언십 등은 KLPGA 투어의 전년도 상금랭킹 상위권자 또는 특정 대회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 등은 세계랭킹으로 출전자격을 준다. 또 최근에는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한국기업이 늘어나면서 국내선수들을 초청하는 일도 많아졌다. 서희경(31), 유소연(27), 전인지(24), 박성현(23), 김효주(22) 등이 이 같은 혜택을 통해 LPGA 진출에 성공했다. 또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도 직행의 관문으로 이용되고 있다. 안시현(33), 홍진주(34), 이지영(32), 백규정(22), 고진영(22)은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진출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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