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콘서트]
화끈하게 놀아보자
'공연의 달인' 싸이… 올해도 올나잇스탠드
아이돌그룹 빅뱅은 밴드와 함께 무대 올라
연말연시 공연업계엔 별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이미자 같은 원로 스타들은 부모님 세대를 위한 디너쇼를 열고, 지드래곤이 속한 아이돌 ‘빅뱅’이나 이소라 같은 가수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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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하는 블록버스터 공연
연말 공연의 양대 강자는 성시경과 박효신이다. 연말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인 데다 20~40대 팬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해마다 암표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성황인데, 공교롭게도 올해는 둘 다 연말 공연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대안은 많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유명해지기 전에는 '공연의 달인'으로 가요계에서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모든 노하우를 집약시켜 한바탕 난장을 벌이는 것이 바로 연말 공연 '올나잇스탠드'다. 제목 그대로 밤을 새울 기세로 공연한다. 연말의 밤을 불사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22~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28~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1566-5490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아이돌그룹 '빅뱅'도 연말 공연을 한다. 빅뱅이 다른 아이돌그룹과 다른 점은 수년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밴드와 함께 공연한다는 것. 덕분에 다른 아이돌 콘서트보다 수준 높은 음향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예매 전쟁'은 각오해야 한다. 21일 오후 8시 예매가 오픈된다. 옥션티켓(ticketgen. auction.co.kr)에서만 예약 가능하다. 30~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1566-1369
'나는 가수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자격이 있는 가수 김범수의 공연 역시 언제 봐도 뿌듯하다. 가창력이나 제대로 된 음향은 기본. TV 예능으로 단련된 김범수의 현란한 재치 역시 공연 보는 큰 즐거움이다. 올해는 전년을 압도하는 화려한 특수효과 등 물량 공세도 준비했다고 한다. 29~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544-1555
싸이 같은 수퍼스타는 블록버스터를 방불케 하는 대형 공연을 연다.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차분하게 한 해를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해선 김범수 같은 가수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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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한 디너쇼
디너쇼 하면 떠오르는 가수 이미자는 올해도 어김없다. 타고난 재능만큼이나 자신을 보러 와주는 팬들을 위한 마음가짐도 남다른 대가를 올해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25~26일 서울 63컨벤션센터. 1544-7543
방송 경연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기몰이를 한 남성 팝페라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디너쇼를 보는 건 어느 세대건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흔히 디너쇼가 원로가수의 전유물처럼 여겨지지만, 20~30대 젊은 남성가수 4명이 펼치는 디너쇼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27~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1544-1555
이제는 예능인으로 더 친숙한 가수 김흥국도 디너쇼를 연다. 59세를 맞아 '59년 디너쇼'라는 이름으로 공연한다. 1959년생은 할인 혜택도 있다. 노래보다 입담이 더 기대되는 디너쇼다. 30일 서울 대치동 그랜드힐컨벤션. (02)714-6047
옆구리 시린 솔로를 위한 공연
연말연시 옆구리가 시린 솔로들은 결연히 외친다. "공연은 원래 혼자 가는 것!" 혼자 가도 좋은, 아니 혼자 가야 더 좋은 공연이 곳곳에 숨어 있다. '사랑 따위 필요 없어'라고 외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수 이소라의 공연이 제격이다. 누구보다 뛰어난 사랑노래를 부르지만,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사랑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 이소라의 '마력'이다. 20~25일, 27~3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 1544-1555
시린 옆구리를 잊으려면 정신없이 노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3인조 악동 DJ DOC의 연말 공연이 솔로들을 기다린다. 공연 제목은 '겨울 운동회'란다. 심심할 일 없을 것이란 기대가 든다. 30~31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1544-1555
연애에 기운 쓸 일 없는 솔로는 420분짜리 공연도 끄떡없을 것이다. 라이프앤타임, 위아영, 선우정아, 솔루션스, 소란 등 음악으론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팀들이 연달아 무대를 달궈줄 '단란한 쫑파티'에 가는 것이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와 작별하는 최고의 인사일지 모른다. 31일 서울 예스24라이브홀. 1899-0042
[권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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