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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성추행 혐의 진실은? 수사 결과 기다리는 한화는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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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A,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중 체포…구단은 현지 변호사 선임

뉴스1

한화 이글스 훈련 장면.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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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용덕 감독이 취임하며 새출발을 준비 중인 한화 이글스에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마무리캠프 중 선수 한 명이 강제 추행 혐의로 체포된 것. 해당 선수는 4년차 내야수 A(26) 선수다.

A 선수는 마무리 훈련을 위해 일본 미야자키에 머물던 중 지난 22일 오후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여성 종업원을 추행한 혐의다.

현지 언론도 이같은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산케이신문과 같은 종합일간지는 물론 닛칸스포츠 등 스포츠일간지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A 선수는 20대 여성 종업원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지난 2일 오후 7시50분. 20일이 지난 시점에서 언론을 통해 사건이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 하루 뒤인 3일, 해당 여성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방범 CCTV 영상 등을 확인해 A 선수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러나 A 선수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일단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사건이다. A 선수는 동료와 함께였고, 사방이 트인 장소인 대형 쇼핑몰에서 강제 추행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현지 경찰도 아직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도 22일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답답하게 수사 경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 신고한 여성은 물론 A 선수를 직접 만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A 선수의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은 확실치 않다. 당시 동행했던 동료도 A 선수의 무혐의를 증언하고 있다. 해당 여성과 합의를 할 수도 있지만, 합의할 경우 혐의를 일정 부분 인정하는 모양이 돼 그러기도 쉽지 않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답답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현지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며 "시간, 공간적으로도 (강제 추행이 벌어졌다고 보기에는) 일반적이지 않다. 본인도 아니라고 하니, 구단 입장에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한화는 지난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막말 논란을 일으킨 외야수 김원석을 방출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어 A 선수의 체포 소식까지 전해지며 한화 선수단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에 놓였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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