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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090원도 내줬다…원·달러 환율 재차 급락(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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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장중 최저가 1086.0원…2년반來 최저 급락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원·달러 환율이 끝모르고 급락하고 있다. 23일 개장과 동시에 1080원 중반대로 다시 저점을 낮추고 있다.

그간 우호적인 펀더멘털이 반영된 원화 초강세가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달러화 약세까지 겹치고 있다. 1050~1060원대 레벨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6.0원까지 내렸다. 전거래일 대비 3.1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수치다.

이는 지난 2015년 5월18일(1084.0원) 이후 2년6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은 2015년 4~5월 당시 1070~1080원대 레벨로 진입하고 있다. 그해 4월29일에는 1068.6원(종가 기준)까지 내리기도 했다.

오전 10시2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3원 내린 1086.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이 재차 급락하고 있는 것은 원화 초강세 재료들이 즐비한 가운데 달러화가 유독 약세를 띠었기 때문이다.

지난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면서다. 연준 위원들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했다.

하지만 더 방점이 찍힌 건 저물가 걱정이었다. “위원 두 명은 물가가 너무 낮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은 미국의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0.7%가량 급락했다. 이는 최근 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주목되는 건 우리 외환당국의 스탠스다. 당국은 최근 환율이 급격히 내리고 있음에도 눈에 띄는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거래일간 30원 넘게 하락했다.

이날도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090원선을 내줬지만, 당국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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