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당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양당 의원들의 정책포럼인 ‘국민통합포럼’ 9차 모임에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당이 지난 2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벌인 ‘끝장토론’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호남중진을 중심으로한 반안철수 세력과, 친안철수 세력간의 갈등만 부각된 뒤 처음으로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23일 박수 받는 연대 통합이 돼야 한다며, “이런 점을 다 같이 명심하면서 앞으로 진지한 협력과 연대 또 통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양 극단을 배제하고 중간지역에서 정말 한국정치가 잘되길 바라는 수많은 국민의 요구에 우리가 부응해서 앞으로 어떤 정치, 어떤 정당을 해나갈 것이냐는 고민이라고 생각한다”며 통합 찬반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 상황에 대해 “매우 의미 있게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이 겪고 있는 진통과 어려움이 우리 한국 정치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겪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와 국민의당 의원님, 위원장님들 더 진지하게 고민해주시고 새로운 미래 위해 정치가 할 일 고민해달라”고 했다.
유 대표의 이날 발언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내 호남 중진 의원들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대표는 그간 ‘햇볕정책 폐기’와 ‘탈호남’을 양당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걸었었고 이는 국민의당 내 호남중진을 중심으로 한 반안철수세력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유 대표가 당대표 선출 직후 보수중도대통합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히면서, 호남중진 의원들의 반발은 더 거세졌다. 이날 유 대표가 ”양극단 배제”, “중간지역”등을 언급하면서, 자유한국당 본류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안 대표 역시 국민의당을 더불어민주당ㆍ자유한국당과 차별되는 “문제해결 정당”으로 규정한 뒤, “바른정당도 같은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념 중심 정당으로 말할 수가 있다”며 ”좌와 우, 무조건 찬성 반대, 모든 사안에 선명하게 입장 전하고 서로 타협도 없다.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정치발전 을 발목잡는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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