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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전날부터 구토…' '방에 갇혀…' 수험생들 소방 도움 시험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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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전한 수능을 위해 배치된 소방대원들


【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고장난 방문에 갇히는 등 돌발상황이 발생한 수험생들이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에 응시했다.

이날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사는 수험생 A(18·여)양은 수능을 하루 앞두고 몸에 이상을 느꼈다.

평소 건강한 A양이었지만 긴장한 탓인지 21일 밤부터 구토와 설사를 반복했다.

A양은 밤새 끙끙 앓다가 2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했고, 결국 119를 불러 23일 오전 6시8분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병원에 도착한 A양의 상태가 조금 호전된데다 김양 스스로 시험을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시험장까지 데려다 줬다.

안양시 동안구에 사는 B양은 이날 아침 잠에서 깨 시험을 보러 나가려고 했지만, 방 문고리가 고장난 탓에 갇히고 말았다.

B양의 부모는 오전 7시30분께 "딸이 시험장에 가야 하는데 방에서 못 나오고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B양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방에서 나와 무사히 시험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오른쪽 무릎을 다쳐 이동이 불평했던 수험생 C군도 용인 구갈동에서 구급차를 타고 시험장으로 이동했으며, 수험생 D군은 수험표를 집에 놓고 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수험표를 전달받았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수험생 10명을 시험장까지 수송했으며, 1명을 구급이송했다고 밝혔다.

도재난본부는 시험장 주변 등 도내 75곳에 구급차 등 차량 75대와 소방관 147명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도재난본부 관계자는 "수험생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ran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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