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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안철수·유승민 만났다...정책·선거연대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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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야당교체" 외친 양당…안철수 "국민-바른 지향점 같아" 유승민 "통합 신중히 준비"]

머니투데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양당 연대·통합의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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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통합 논의의 중심에 선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직접 만났다. 정책연대·선거연대·정책연대에 드라이브가 걸릴지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과 양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바른정책연구소가 함께 진행하는 '양당 연대·통합의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라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중도보수와 중도개혁이 만나 양날개를 펼쳐야 한다"며 "그 첫걸음은 지방선거에서의 '야당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화 담론속에서 정치가 사회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중도 개혁세력과 중도보수 세력이 좌우 양날개를 펼쳐 정계개편을 이뤄내자는 의미다.

안철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거대 양당으로 회귀하려는 구심력이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며 다당제체제에 대한 위기의식을 전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념중심 정당이라 모든 사안에 대해 선명하게 임장을 전하고 타협도 없고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며 "이것이 정치 발전을 발목잡는 주요인"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에 반해 국민의당은 문제해결 정당"이라며 "기득권 양당과 개혁 세력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바른정당과 지향점이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책연대를 시작으로 문제 해결 정당의 정체성을 보여주자"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도 여러 얘기가 나왔지만 전원의 공감은 정책연대였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또 "이를 시작으로 제대로 된 정체성을 보여주자는 것이고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 오늘이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서로 이해하고 공조하는 경험을 쌓는 과정들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안 대표와 국민의당이 정말 많은 진통을 겪고 있는데 이는 우리 한국정치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겪는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양극단을 배제하고 중간지역에서 어떤 정치, 정당을 할 것이냐는 고민"이라고 진단했다.

유 대표는 "바른정당 역시 진통을 겪었고 아직 겪는 중"이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정책이든 선거든 앞으로 크게 협력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의 유불리만 따지는 정치행위는 국민들이 꿰뚫어 보고 있다"며 "어떤 통합을 하더라도 진지한 고민 끝에 우리가 가려는 길이 국민들에게 박수받는 것이어야 하기에 이를 명심하면서 진지한 협력과 연대, 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유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 앞으로 선거까지 연대할 부분을 찾아보겠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며 "통합에 대해선 굉장히 신중하고 차분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당에서는 안 대표를 비롯해 이언주·최명길·정인화·김중로·김관영·오세정·김삼화 의원이 참석했고 바른정당에서는 유 대표를 비롯해 정운천·박인숙·유의동 의원이 참석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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