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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 총리 "유골은폐, 국민께 배신감 안겨줘…수치스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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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사회 안일·무책임 풍조 배어있다는 통렬한 경고"]

머니투데이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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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유골 은폐는 가족과 국민께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안겨드렸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세월호 선체에서 유골이 발견된 사실을 해양수산부가 닷새 동안 은폐한 사실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해수부는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수거한 진흙과 물건 더미를 세척하던 중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목뼈 1점을 발견했지만 21일에야 선체조사위에 이를 알렸고, 22일 유해 발견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최단 시간 안에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번 일은 공직 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있다는 통렬한 경고라고 받아들인다"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고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세월호 참사 이후의 여러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차제에 재점검해서 잘못은 바로잡고 부족은 채우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여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관련 특별법안이 내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안이 차질 없이 통과돼 제2기 특조위가 조속히 가동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양영권 기자 indep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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