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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출구 안보이는 독일 정치…연정 협상 결렬에 메르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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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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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후 2달이 지났지만 메르켈 총리가 추진한 연립정부 협상이 결렬되면서 독일 헌정 사상 초유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도 좌파 사민당에 다시 대연정에 나서라는 압력이 가해지고 있어서, 돌파구가 열릴 지 주목됩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친기업 성향의 독일 자유민주당 린트너 대표가 연정 협상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난민 가족의 입국을 허용하고 화석연료를 쓰는 발전을 중단하자는 녹색당과 입장이 너무 다르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이 약진한 탓에 메르켈이 과반 정부를 구성할 거의 유일한 방안이었던 연정이 좌절되자 독일 정치는 전후 최대 위기에 빠졌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소수 정부보다 재선거가 낫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선거 결과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까지 나서 자민당 대표를 만나 협상 참여를 설득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자 직전 정부에서 대연정을 했던 중도좌파 사민당에 다시 손을 잡으라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슐츠 대표가 대연정 거부 입장을 밝혔지만 재선거에서 의석이 더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연정에 참여했다가 메르켈 이후 집권을 준비하자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옵니다.

메르켈 총리가 진퇴양난에 빠진 독일 정치의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면 서방 자유진영의 대표였던 그의 시대도 저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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