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너무 기대가 큰 탓일까.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첫방송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지난 22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이 첫방송됐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대한민국에 신드롬을 일으킨 신원호 PD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익숙했던 ‘응답하라’ 시리즈가 아닌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의외이기도 했지만 신선하기도 했다. 신원호 PD는 기자간담회 당시 “그동안 감옥이라는 공간이 벗어나야 할 공간으로 그려지고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는 실공간으로서의 기능은 없었다. 그 안에는 훨씬 더 굴곡진 인생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그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가져다주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르에 대해서는 ‘블랙코미디’라고 말했다. 신 PD는 “감옥이 배경이다 보니까 씁쓸함이 나오는 이야기도 맣을 거다. 아이러니, 페이소스에서 나오는 요소요소에 유머러스함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분명 캐릭터가 주는 재미가 있을거다. 그렇다고 배꼽 잡고 웃게 만드는 코미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러 기대감을 안고 출발하게 된 ‘슬기로운 감빵생활’. tvN 수목극이 9시30분에 시작한 것에 비해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그보다 20분 빠른 9시10분부터 전파를 탔다. 첫방송부터 편성을 늘려 그만큼 힘을 준 것. 이는 tvN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먼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교도소가 주인공들이 벗어나야 할 공간, 시련을 겪는 공간이라는 점이 아닌 그 안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교도소에 입소하는 과정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내며 그동안 봐왔던 드라마에서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불편함은 지울 수 없었다. 방송에 앞서서도 거론됐던 범죄자에 대한 미화 부분이 가장 먼저 대두됐다. 교도소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굴곡진 인생과 그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겠다고는 했지만 이를 통해 범죄자가 미화된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범죄자 미화를 시작으로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사용된 욕설, 대놓고 돈을 요구하는 교도관 등 여러 설정에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아직 첫방송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실망은 이르다. 하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시청자들의 높아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건 사실이다. 첫 화에 실망감을 안긴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2화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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