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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韓中 훈풍에도 롯데마트 '영업정지'…文대통령 '방중 선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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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첨//롯데마트 중국


영업정지와 매각진행은 별개…"예정대로 연내 매각 진행"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한중 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을 봉합하면서 양국 간 경제 교류에 훈풍이 감지되고 있지만 중국 롯데마트의 영업정지 조치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다음달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 맞춰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본격화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112개 중국 내 점포 중 74점은 영업정지됐고 13점은 임시 휴업중이다. 영업정지 상태가 지속된다면 올해 피해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말 증자와 차입으로 마련한 36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도 소진됐고, 또 다시 약 3400억원의 차입을 통해 운영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중국 관영언론은 "양국 간 경제 교류에 훈풍이 감지되고 있지만 전면적인 개선이라고 보기는 시기상조"라며 "사드 문제가 적절히 처리되지 않는다면 한중관계에 불확실성과 그림자는 지속될 것이고, 대규모 합작 투자 등에서도 한계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사드 갈등 해소 이후 투자와 관광, 소매 분야에서 이러한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지만 아직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도했다. 한국 전문가인 진창이(金强一) 연변대 아시아연구소 소장 역시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 완화됐지만 경제 분야는 가까운 시일 내 전면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는 사드문제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장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 측이 다시 한번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양국관계 회복을 위한 정상회담인만큼 회담 전후로 가장 가시적인 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9월께 중국에서 철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장 처분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골드만삭스가 잠재적 매수 대상자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10곳이 넘는 업체와 글로벌에서 활동하는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접촉이 있었고, 이들 중 4~5개 업체와는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는 등 롯데마트가 매력적인 매물이 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현재 추산하고 있는 롯데마트 중국 점포의 장부가치는 8300억원 수준이며, 매각 이익이 발생하는 점포가 일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의 손실액은 장부가치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롯데 관계자는 "예정대로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로 매각 진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이는 별개의 문제"라며 "매각 지연에 따른 운영자금을 내년 1월분까지 이미 확보한 생태"라고 말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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