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전서 후반 31분 결승골 터뜨려
유독 도르트문트에 강해… 통산 10경기 중 8골 기록
박지성의 뒤를 이어 '대표팀 에이스'로 우뚝 선 손흥민(25)도 특정 팀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손흥민만 만나면 작아지는 팀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다.
손흥민(토트넘)이 22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그의 도르트문트전 통산 8호골이었다.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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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5골을 터뜨렸다. 함부르크 소속으로 4골,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1골이었다. 손흥민이 2015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두 팀은 유럽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번번이 맞닥뜨렸다. 올 시즌엔 토트넘과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 H조에 함께 속했다. 지난 9월 조별 리그 도르트문트와 벌인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22일(한국 시각) 도르트문트 원정에서도 역전 결승골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피에르 오바메양(도르트문트)과 해리 케인(토트넘)이 한 골씩 터뜨려 1―1이던 후반 31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승리한 토트넘은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제치고 H조 1위(4승 1무·승점 13)를 확정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통산 10경기 8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도르트문트가 노랑과 검정이 섞인 유니폼 때문에 국내 팬들이 '꿀벌 군단'이라 부르는 터라 손흥민에겐 '양봉 장인' '양봉 업자'란 별명이 붙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도르트문트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게 매우 즐겁다"며 "나도 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잘하는지 잘 모르겠다. 양봉 업자란 별명도 좋지만, 더 멋진 별명을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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