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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부동산·중고차 거래…'은행 앱'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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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플랫폼 선점위해
이종산업과 협업 콘텐츠 경쟁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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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은행업계의 비대면 플랫폼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 부동산 담보 대출 제공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부동산 금융 플랫폼을 만드는가 하면, 은행의 특성을 살린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을 구성한 곳도 있다. 은행권이 금융의 전통적 역할을 넘어 이종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의 새로운 영역을 찾아 나선 것이다.

■이종산업과 협업…'잠재고객 찾아라'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업계가 이종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대표되는 비대면 금융 플랫폼 혁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KB국민은행의 부동산 금융 플랫폼 'KB부동산 Liiv ON(리브온)'이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이 출시한 리브온은 부동산 매물 검색부터 자금 대출 상담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부동산 플랫폼'이다. KB국민은행이 제공하는 믿을 만한 부동산 매물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공인중개사무소와 은행을 반복적으로 드나들어야 했던 불편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손꼽힌다.

리브온의 구축과 서비스 확장을 위해 KB국민은행은 부동산 관련 업체와의 제휴.협약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일 부동산 중개업체 '부동산114'와 △부동산 관련 콘텐츠 상호 교환 △신규사업 모델 발굴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데 이어, 21일에는 사무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리브온을 통해 사무용 매물 콘텐츠를 추가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소상공인과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부동산.금융 수요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정보 제공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우리은행의 뱅킹 앱 '위비'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신차 구입에만 한정됐던 차량 대출 상품 대상을 중고차로까지 확대함으로써 중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가 하면, 금융권 최초의 오픈마켓 '위비마켓'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생활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특히 이종산업과의 생활형 제휴특화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제휴전용 브랜드 '위비Life@'을 출시, 쇼핑.유통, 가전, 여행, 항공, 통신,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고객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브랜드와 제휴하고,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KEB하나은행은 통신사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2.30대를 주고객으로 하는 생활금융플랫폼 '핀크'를 출시, 금융챗봇을 통한 소규모 자산관리.금융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부동산.보험.상조.헬스케어 등 금융.비금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미래설계포유'를 통해 은퇴를 앞두고 있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농협銀, 특수성 살린 생활형 플랫폼으로

특수은행인 NH농협금융은 그들만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혁신에 나섰다.

이달 초 금융그룹 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를 업그레이드 한 '올원뱅크2.0'을 선보인 농협금융은 디지털금융최고책임자(CDO.Chief Digital Officer)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역량을 한 곳에 집중, 농협만이 할 수 있는 플랫폼 혁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객은 은행.카드.보험 등의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팜스테이(농촌 체험), 농협a마켓.하나로마트 간편 결제 등 비금융.유통 연계 서비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통신업체 KT와의 제휴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및 상품 출시를 위한 연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진출을 통해 잠재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권의 노력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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