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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김종대 "오해다…이국종 찾아뵙고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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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테러'의 주어는 의료인…환자 치료에 전념하지 못했다면 유감"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17일 자 SNS 글 보면 이국종 교수를 대변했음을 알 수 있어"
- 귀순 병사의 회복과 무관한 과거 질병 거론? 의료법 위반 소지 여전
- "북한 사람 찜찜해"…기생충 보도로 탈북자 인권까지 침해
- "진정한 환자보호는 존엄성 지킬 수 있게 하는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1월 22일 (수)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종대 의원(정의당)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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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정의당의 김종대 의원이 SNS에 귀순한 북한병사는 사경을 헤매는 동안 기생충의 분변, 위장에 옥수수까지 공개돼 인격에 테러를 당했다, 이렇게 비판했죠. 여기에 대해서 주치의인 이국종 교수는 인격테러라는 비판은 견디기 힘들다, 이런 입장을 또 밝히고 있어요. 오늘 하루 종일 논란인데 정의당의 김종대 의원 직접 목소리 들어봅니다. 김 의원 안녕하세요.

◆ 김종대>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다시 확인하는 겸해서요. 인격테러라고 주장하신 이유는요.

◆ 김종대> 우선 이 문제 참 여러 가지 억측과 오해가 많은데요. 인격테러라는 표현을 썼을 때는 주어가 있어야 되는데 저는 이국종 교수라고 지칭하지 아니하고 의료인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병사의 몸에 어떤 결함이나 질병 문제를 가지고 언론이 선정적인 보도가 나왔고요. 또 군 당국에서 과도하게 개입해가지고 의사인 나는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그랬는데 기자회견장으로 나갔고요. 또 병원에서도 상당히 이런 어떤 문제들을 처리하기 곤혹스러워 하는 이런 것이 다 어우러져서 된 것이 그동안에 며칠간의 상황인데 제가 마치 이국종 교수를 공격한 것으로 언론들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7일자에 제가 페북에 올린 글을 보면 오히려 이국종 교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취지로 사람들이 읽혀지지 이걸 공격하기 위한 걸로는 읽혀지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데 마침 어제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공격받은 것으로 생각하시고 입장을 밝히자 제가 오늘 아침에 재차 두 번째 입장을 냈습니다. 그래서 존경받고 훌륭한 의사에다가 환자 치료까지도 일어난 건 축하할 일인데 그 이후 과정에서 환자의 어떤 이번에 총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에 갖고 있었던 질병에 대해서 외부로 나가게 된 것은 저로서는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비판하신 것 아닌가요, 그렇게?

◆ 김종대> 그러니까 그건 두 번째 그렇게 보인 겁니다. 첫 번째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저로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김종대 의원께서는 이국종 교수께서 의료법 위반 논란 소지가 있는 정도로 총상과 무관한 정보들을 공개한 것은 잘못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김종대> 그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사실은 그 병사의 이전에 있었던 내용들은 목숨을 부지할 만한 어떤 질병들이 아니었어요. 이번에 병사에게 국민들이 알고 싶은 것은 총상을 입은 환자가 지금 이 총상으로 인해서 생명의 불꽃이 꺼지느냐 마느냐 이런 문제였지 이 총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과거의 문제를 끄집어낸다. 이것은 이번의 사건의 본질과 좀 무관하고.

노컷뉴스

정의당 김종대 의원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박인숙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북한 기생충 문제는 중요한 보건의료 어젠다인데 이걸 말한 이국종 교수가 인권을 말살했다고 말하는 것은 좀 무식하고 왜곡된 생각이다, 이렇게 지적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김종대> 우리 사회에 지금 암이 문제가 됐다고 해서 그러면 암에 걸린 특정 환자를 대상으로 해서 그 암환자 1명을 가지고 이렇게 빗대서 사회 전체의 암을 얘기한다면 그건 상당한 인권유린이 되겠죠, 의료법 위반이고요.

그런데 이 북한병사가 지금 총상을 당해서 생명을 구해내야 되는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가 북한 기생충 문제가 돌연 끼어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부작용은 뭐냐 하면 상당히 북한에 대한 혐오 내지는 공포의 감정이 확산이 됐다는 겁니다. 제가 오늘 어떤 분을 만나니까 이제 탈북자들하고 참 식사하면 찜찜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지금 2만 명이 넘는 탈북자들의 인권에도 이것이 악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다음에 북한의 질병이 그렇게 문제라면 우리 진보정당에서는 북한의 의료지원, 인도주의지원을 계속 하자고 했던 정당 아닙니까? 그런데 작년에 5차 핵실험 나고 백신, 의료지원 다 끊어버렸어요. 그다음에 영양상태를 좀 개선하자고 해도 이것 갖고 또 보수정당에서도 반대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비판에도 시기와 방법이 있다. 지금은 이국종 교수를 비판할 때가 아니라 응원할 때 아니냐, 이런 누리꾼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종대> 처음에 분명히 첫 번째 이 논란이 시작된 17일날 제가 어디를 봐도 이국종 교수를 공격한 것이 아닙니다. 다 같이 성찰하자는 취지였어요. 그런데 이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결국은 이국종 교수와 제가 언론을 통해서 논쟁을 이렇게 하는 형국이 됐습니다. 제가 전혀 원하던 바가 아니고 또 사태가 수습이 되면 제가 한번 직접 찾아뵙고 불필요한 어떤 여러 가지 오해가 증폭된 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이국종 교수께 제안을 드리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러나 오늘 오전에 새로 올리신 글에서 아무튼 이국종 교수의 그런 발표에 대해서는 분명히 비판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신 건 맞잖아요.

◆ 김종대> 아니, 그 입장은 안 밝힐 수가 없었죠. 이국종 교수가 이제 저를 향해서 입장을 내셨기 때문에 저로서 침묵을 하게 되면 책임 있는 정치인도 아니고 제 원래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이렇게 입장을 내는 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 정관용> 이렇게 또 논란을 커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이국종 교수한테 사과하실 의향이 있으세요.

◆ 김종대> 일단은 이런 문제 때문에 환자 치료에 전념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제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소모적인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서도 그렇고 이국종 교수가 꿋꿋하게 의료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용기를 내시라. 다음 번에 어느 정도 좀 우리 마음도 회복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후에 좀 더 성찰적인 자세로 한번 우리가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해 보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기생충 등등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은 좀 다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종대 의원은 그건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하시는 거고 필요하다. 북한의 어떤 의료상태 같은 것을 암시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다, 이런 의견도 있을 수는 있겠죠?

◆ 김종대> 그건 알권리 차원 또 북한에 대한 어떤 우리 지식의 문제로 접근을 하는 데 그보다 상위 개념은 인간의 존엄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알권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인간의 존엄과 그 자존감을 지킬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다. 이것이 환자 보호다. 이게 법의 정신이다라는 것을 저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김종대 의원의 의견은 분명히 밝혀주셨고 이제 판단은 우리 청취자분들이 내리시겠죠. 오늘 UN사 발표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종대> UN사가 정전협정 위반에 대해서 증거물과 함께 공개하고 앞으로 북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은 매우 타당하고 잘 된 발제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우리 정부 차원에서 후속조치를 해야 할 것들은 뭐가 있습니까?

◆ 김종대> 일단 우리 정부가 빨리 대북성명을 발표하고 지금 평창올림픽도 채 넉 달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 위기관리 또 이와 같은 일에 재발방지를 위해서 북한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 이렇게 빨리 좀 입장을 대내외 과시해야 될 걸로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종대>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김종대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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