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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文대통령, 해수부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에 "철저한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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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해할 수 없어…안일한 대응 믿기지 않아"]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7.11.20.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목포신항을 떠나기 전날 세월호 선체에서 수거된 유골을 해양수산부가 은폐했다는 의혹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인데 이렇게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을 묻고 유가족과 국민들께 한점 의혹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쯤 세월호 객실구역에서 나온 지장물에 대한 세척작업 중 뼈 1점이 발견됐다. 손목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은 세월호에서 수거된 진흙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견됐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사람의 뼈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해수부 현장수습본부는 유골 발견 사실을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은 물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5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6일 "이제 가슴에 가족을 묻는다"며 목포신항 철수를 선언했고, 18일 '시신없는 추모식'을 치르고 목포신항을 떠났다.

해수부가 17일 유골을 발견하고도, 18일 미수습자 유가족의 철수 전에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이에 해수부가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되지 않도록 뼈 발견 사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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