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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中수출도 막혔는데 ‘표절작’에 몸살 앓는 게임업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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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판호 발급이 중단돼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진출길이 막힌 게임업계가 중국산 표절 게임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사진 = 블루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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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판호 발급이 중단돼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진출길이 막힌 게임업계가 중국산 표절 게임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중국 게임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을 모방해 매출을 올리는 등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판치는 중국산 표절 게임에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날 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을 올려 중국에서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사 게임들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성명을 통해 ““네오플은 텐센트 외에는 어떠한 중국 회사에게도 해당 권한을 위임하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의 게임소재를 도용하는 등 던전앤파이터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불법 모바일 게임들이 개발, 서비스 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심지어 일부 회사는 정식 라이선스를 받았다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이용자를 속이고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상업적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텐센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외에는 모두 정식 라이선스를 받지 못한 불법 게임이다. 넥슨코리아는 유사 게임 배포와 서비스와 관련, 텐센트에 법적 대응을 요청했고 관련회사에는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던전앤파이터는 네오플이 개발한 2D 게임이다. 전통적 아케이드 게임을 온라인으로 구현, 2D 온라인 액션의 개척자적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던전앤파이터는 국내에서는 다소 인기가 시들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분기 넥슨의 중국 매출은 278억엔으로 전년대비 60% 급증했다.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의 성공적인 국경절 업데이트 효과라고 설명했다.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던전앤파이터의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가 있는 업체는 7개, 혐의가 있는 게임은 5개에 달한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뿐 아니라 각종 흥행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블루홀의 PC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도 중국산 모사 게임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3월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2000만장 이상이 판매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블루홀의 게임이다. 글로벌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는 동접자수 25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게임인만큼 중국 시장에서 짝퉁 게임도 지속 번지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를 표절한 게임은 2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게임은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시작 부분과 생존 경쟁을 벌이는 설정은 물론이고 게임 캐릭터의 무기, 보호장구마저 배틀그라운드와 매우 흡사하다. 블루홀은 중국 게임 도용과 관련 대응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게임사들의 지적재산권 침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은 사드 배치 논란으로 인해 원천 차단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받은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인기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출시를 위해 개발을 거의 모두 완료했지만 판호를 받지 못해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판호 발급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판호 발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면서 “게임 시장은 트랜드에 맞춰 출시하는 것이 중요한 시장인데 판호 발급이 사실상 중단돼 업체들의 고민이 많은편”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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