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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집토끼` 놓친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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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겨울이 심상치 않다. 새 선수 영입보다 주축 선수의 이적 소식만 자꾸 들리고 있어서다.

시작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다가 국내 복귀를 선언한 황재균이었다. 황재균은 자유계약선수(FA)로 kt wiz와 4년간 88억원에 손을 잡았다. 여기까지는 예상됐던 일. 하지만 지난 21일 롯데에서 14년간 뛰었던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마저 4년간 총 80억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우선 강민호가 여전히 뛰어난 선수이기에 이탈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통산 타율 0.277에 218홈런 778타점을 기록 중인 강민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다. 가장 육성이 어려운 포지션으로 꼽히는 포수를 잃은 만큼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게다가 롯데 구단 역시 삼성과 동일한 4년간 80억원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충격이 더욱 크다. 3년 전 4년간 88억원을 제시했음에도 84억원을 써낸 두산 베어스로 이적을 택했던 좌완 투수 장원준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강민호까지 포함해 롯데는 내부 FA를 10번째로 잃게 됐다.

이렇게 되면 또 다른 대형 FA인 손아섭에게 시선이 쏠린다. 올 시즌 타율 0.335를 기록한 손아섭은 '호타준족'의 대명사다. MLB 사무국에서 신분 조회를 요청받은 상황이라 미국 무대 도전을 택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위기에 놓인 이윤원 롯데 단장은 "손아섭과는 간격을 좁혀 가는 단계"라며 "현시점에서는 우려가 나올 수 있겠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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