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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잠수함 투수' 정대현, 롯데 구단에 은퇴의사 밝혀…마운드와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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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잠수함투수 정대현이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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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자 한국 프로야구 잠수함 투수의 대들보였던 베테랑 정대현(39)이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난다.

롯데 자이언츠는 "어제(21일) 정대현이 구단을 찾아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22일 전했다.

정대현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구원투수 중 한 명이다. 2001년 SK 와이번스에서 무대 무대에 데뷔한 그는 예리한 변화구와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2004년 16홀드(2승3패2세이브)를 올린 것을 비롯해 2006년 15세이브-11홀드, 2007년에도 27세이브(3승2패3홀드)를 기록했다.

정대현은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던 2000년대 후반 'SK 왕조' 불펜의 핵심 선수였다.

그는 2012년 FA를 통해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다소 하락세를 걸었다. 이적 첫해 24경기에서 5홀드를 기록한 정대현은 2013년 16홀드(5승4패1세이브), 2014년 13홀드(4승2패2세이브)를 수확했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24경기에서 17⅓이닝에 나와 1승 8홀드를 기록했던 정대현은 올해는 아예 1군 출장이 없었다.

KBO통산 662경기 등판해 46승 29패 106세이브 121홀드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남겼다.

정대현은 프로 무대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도 강팀 킬러로 유명세를 탔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마지막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정대현은 2000 시드니 올림픽의 동메달을 시작으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5년 WSBC 프리미어12 우승 등에 힘을 보탰다.

한편, 롯데는 지도자로 나서길 원하는 정대현의 의사를 수용, 지도자 연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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