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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방카 딸의 중국어 선생, 스타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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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 아라벨라에게 중국어를 가르친 징 융타이(27)가 스타가 됐다고 최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에 사는 수천 명의 중국어 교사 가운데 한 명인 저장성 출신 징이 유명해진 것은 그의 학생 가운데 한 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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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 융타이. 출처:글로벌타임스


2008년 미국으로 유학 온 징은 컬럼비아대와 뉴욕대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중국어 교사로 일했다. 2014~2015년 당시 세 살이었던 트럼프의 손녀 아라벨라 쿠슈너는 맨해튼의 사설 학원 ‘캐로솔 오브 랭귀지’에 다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공개한 아라벨라의 영상은 3만 7000회 이상 공유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영상에서 아라벨라는 중국어 노래를 부르고 한시를 외웠다. 아라벨라의 인기가 오르자 징도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바빠졌다. 최근에는 중국에 있는 부모와 2~3주 동안 전화 통화도 못할 정도였다.

이방카는 폭스 뉴스에 출연해서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에 ‘A+’를 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칭찬에 대해 “너무 사랑스럽다”라며 “아라벨라는 시 주석을 위한 중국어 공연 연습을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이방카는 또 세 자녀의 중국어 교육에 대해 “내가 아라벨라를 가르칠 수 없기 때문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많아서 너무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이방카의 세 자녀는 모두 ‘캐로솔 오브 랭귀지’에 다녔고 특히 한 살 난 막내아들 테오도르는 생후 넉 달 때부터 중국어를 배웠다. 물론 이방카는 집에 중국어를 말하는 유모 시시도 두고 있다.

징은 아라벨라의 학습 능력이 뛰어나며 언어 재능도 갖추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수업시간에는 중국어만으로 소통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징은 “아라벨라의 표현이나 사회성, 인지능력은 또래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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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트럼프와 중국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그의 아들 테오도르. 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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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중국어 교사로 일하는 것은 보수가 괜찮아서 매우 경쟁이 심하다. 만약 이방카처럼 중국어를 가르치려면 연간 7만 5000달러(약 8000만원) 이상이 든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쿼츠는 보도했다.

징은 현재 미국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중국어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독자적인 중국어 교육기관 설립을 준비 중이다. 그는 “미국 부모들이 중국의 증대하는 영향력과 국제적 지위를 인식하면서 중국어 능력이 자녀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중국의 조기 교육기관들도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징은 요즘 밀려드는 미국과 중국 언론 매체의 인터뷰 요청을 소화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관련 기사> 아라벨라가 중국어를 배운 학원은 어떤 곳?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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