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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뉴스pick] 할머니 길가에 쓰러지자 그 틈에 돈 훔쳐 달아난 행인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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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머니가 길에서 지병으로 갑자기 쓰러지자 행인이 도와주기는커녕 그 틈을 타 할머니의 돈을 훔쳐가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길가에 쓰러져 정신을 잃은 사이 행인에게 도둑맞은 70대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영국 남부 윌트셔에 사는 72살 제랄딘 크로처 씨는 현금인출기에서 159파운드, 한국 돈으로 23만 원을 찾은 뒤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지며 얼굴과 몸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녀 근처로 모여들어 상태를 살피고 곧바로 신고한 덕에 할머니는 빨리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제랄딘의 가방은 매정한 도둑의 표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제랄딘 씨의 상태를 걱정하며 주위를 지킬 때 한 행인은 그녀가 인출해둔 돈을 훔쳐 달아난 겁니다.

제랄딘 씨의 딸 라라 씨는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정말 역겹고 비겁하다"고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또 "현장 CCTV를 확인해보니 범인은 지갑을 뒤지거나 다른 물건을 가져가지 않았다"며 "범인은 분명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재빨리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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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돈을 도둑맞은 제랄딘 씨는 딸을 달랬습니다.

그녀는 "그래도 응급차를 불러주고 나를 지켜준 사람들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며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심장 문제로 쓰러졌던 제랄딘 씨는 앞으로 몇 주간 더 입원해 물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딸 라라 씨는 "엄마가 이전에도 당뇨병 때문에 쓰러진 적이 여러 번 있었다"며 "이번 일은 정말 화가 나지만, 매번 옆에서 엄마를 도와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제랄딘 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도둑맞은 돈을 우리힘으로 돌려주자"며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etro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Google Map)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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