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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라이프] "추운 날씨엔 뜨끈한 국물"…알고 보니 치아에 독 되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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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뜨거운 국물 요리 찾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따뜻한 국물이나 차, 커피는 몸을 녹이는 데도 효과적이라 겨울철에 더 찾게 되는데요, 뚝배기에 나오는 국밥, 막 끓인 전골 등의 국물 요리가 치아에 손상을 주고 잇몸에도 안 좋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뜨거운 국물이 치아에 안 좋은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치아 손상을 줄일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 뜨거운 국물 먹었더니 '시큰'…치아 신경 변형될 수도 있다?

치아는 일반적으로 15~50도 사이의 음식을 먹었을 때는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치아에 손상이 생길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 금이나 레진 등의 보철물을 씌운 사람은 뜨거운 국물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치아교정기나 틀니도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과 류재준 교수는 SBS와의 통화에서 "특히 금으로 된 보철물은 온도 전달이 빠르다"며 "85도 이상의 뜨거운 국물은 보철물이 씌워진 치아에 균열을 만들 수 있고, 통증과 신경 변형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주 먹는 국물 요리는 얼마나 뜨거울까요?

끓는 상태의 전골이나 찌개류의 온도는 85도가 넘습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국밥이나 삼계탕 등은 표면 온도가 65~85도에 달합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막 나온 뜨거운 커피도 80도를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국물요리와 따뜻하게 나오는 음료 대부분이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상태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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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한 고깃국물…치아에 남으면 세균 번식처 된다?

국물 요리가 치아에 안 좋은 이유는 또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물 요리에는 각종 조미료와 염분이 첨가돼 있습니다. 또 고기 육수를 우려낸 국물에는 기름기가 많습니다. 충치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산성 물질로 인해 생기게 되는데요, 염도와 기름기가 높은 국물이 치아 표면에 남게 되면 입안의 산성도가 높아져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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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첨가된 뜨거운 커피는 충치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치아 변색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커피에는 타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타닌은 입안의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를 누렇게 만듭니다. 때문에 커피를 마신 후에는 바로 입을 헹구거나 양치질을 하는 게 좋은데요, 입을 헹구는 과정에도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 뜨거울 때 찬물 마셨는데…치아에는 더 안 좋다?

국물 요리를 먹고 너무 뜨겁다는 이유로 갑자기 얼음물을 마시거나, 찬물로 입을 헹구는 것은 치아와 잇몸에 무리를 주는 행동입니다. 치아는 가장 단단한 바깥층인 법랑질과 부드러운 상아질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반복되면 두 재질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해 치아에 균열이 생기게 됩니다.

류 교수는 "뜨거운 국물을 먹다가 중간에 차가운 물 마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를 반복하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치아에 균열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치아 뿌리에까지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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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국물 호호 불어서 식히면 온도는 절반으로…

뜨거운 국물을 좋아하더라도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50도 이하로 식혀서 먹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대부분의 뜨거운 국물은 숟가락을 사용해 입으로 호호 불어 식히면 온도가 처음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지게 됩니다. 뜨거운 차나 커피도 5분 정도 식혔다가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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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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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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