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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단독] 삼성전자, 4년 만에 특별보너스 준다 "기본급의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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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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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 임직원들이 4년만에 특별보너스를 지급받는다.

22일 삼성전자는 각 파트장급에게 반도체 사업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400% 수준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기본급이 300만원 정도인 삼성전자 과장 1년차라면 1200만원의 정도의 성과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임직원들은 직급별로 상생협력금을 차등해 공제한 금액을 받게 된다.

특별보너스 지급 대상 임직원은 반도체 총괄과 생산기술연구소이다. 반도체 총괄에는 메모리와 시스템LSI(비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제조와 패키지를 담당하는 테스트앤패키지(TP)센터가 포함된다.

하지만 세트 부문인 소비자가전(CE)과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은 이번 특별보너스 지급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특별보너스를 주는 것은 4년 만이다. 지난 2013년 삼성은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기본급 100%를 특별보너스로 지급했다. 그 이후로 실적 고공행진이 계속됐지만 삼성 내에서 뛰어난 실적을 이유로 특별보너스는 준 사례가 없어 이번에도 안팎으로 전망이 분분했다.

지난 3·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만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1993년 이래 전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던 인텔을 누르고 반도체 부문 왕좌에 올랐다. 올해 연간으로도 인텔을 추월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회사 전체 실적으로는 반도체가 애플을 누르는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인텔과 애플을 제치는 역사적 순간을 동시에 맞으면서 특별보너스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경영진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직원들은 통상 연초에 1회 지급되는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과 6개월(반기)마다 목표달성장려금(TAI) 등 매년 두가지 방식의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 직원이 1년 동안 공식적으로 받는 성과급 횟수는 1월 OPI, 7월 상반기 TAI, 12월 하반기 TAI 등 총 3회다. TAI는 성과에 따라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주고,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50%까지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의 특별보너스 규모는 앞서 결정된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연말 성과급을 월 기준급의 1000%로 최종 확정됐다.<본지 9월18일자 1면 참조> 올해는 기존의 성과급 상한 제도를 손질해 임직원이 예년보다 10%씩 연말 성과급을 더 챙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의 실적이 확실시됨에 따라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례적으로 일찍 성과급을 확정했다"며 "올해 일시적으로 PS 상한을 10%포인트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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