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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UCL POINT] '결승골만 4번' SON, 양봉업자로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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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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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의 '양봉업자'라는 별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만 넣어서 붙여진 게 아니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3점을 획득해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10)을 제치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손흥민이 또 해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동점골(후반 3분)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 다음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30분 델레 알 리가 내준 공을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 결과 토트넘은 승리와 함께 조 1위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역시 양봉업자는 달랐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는 확실한 자신감이 있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기록한 4골, 그중 UCL 득점 두 번 모두 상대는 도르트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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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양봉업자 또는 도르트문트 킬러라는 별명은 이번 시즌만의 결과물이 아니었다. 프로에 첫 발을 내딛은 함부르크,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로 이끈 레버쿠젠, 이어 현 소속팀이 토트넘까지 자신이 속한 모든 팀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벌써 8골 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2010-2013) 시절 무려 4골을 도르트문트전에서 넣었고, 레버쿠젠(2013-2016)에서도 1개의 골을 추가했다. 이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한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 네 차례 유럽대항전에서 3골을 터트렸다.

그 골의 가치도 엄청났다. 손흥민의 8골 중 절반에 해당하는 4골이 결승골이었다. 승리의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는 뜻이었다. 게다가 손흥민이 골을 기록한 8경기에서 승리는 일곱 번이었다.

득점 방법도 다양했다. 양발잡이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았다. 이번처럼 오른발로 만든 골이 세 번이었고, 왼발로는 4골을 넣었다. 나머지 한 골은 헤딩골이었다. 유럽에서 8시즌 동안 단 5골을 머리로 넣었는데, 그 중 한 번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득점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괜히 양봉업자가 아니었다. 상대가 도르트문트라면 항상 강했고 8골 중 4골이 결승골일 정도로 그 가치는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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