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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통합 찬성 9명뿐" vs "분위기 왜곡 말라"…국민의당 끝장토론 '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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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결론 나오나?'


"바른정당과 통합해 제2당 등극? 구상유취"

"전당원투표, 국민여론조사로 찬반 가리자"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5시간 이상 '끝장토론'을 진행한 국민의당에서 토론 다음날인 22일에도 찬반 양측의 '뒤끝 발언'이 이어졌다.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나란히 라디오에 출연해 통합 반대가 다수였다는 주장을 편 반면, 최고위에서는 통합 찬성파의 반박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어제 사실상 안철수 대표도 (포함해) 30명의 의원이 발언을 했는데 통합을 찬성하는 사람은 9분"이라며 "그 분위기 알지 않겠나"라고 했다. 통합 반대론이 대세였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30명이 발언을 해서 20명은 '통합 논의를 여기서 중단하자'(라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을 통해 제2당으로 등극한다는 안 대표 구상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구상유취(口尙乳臭·말이나 행동이 유치함)"라고 비난했다.

정동영 의원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제 민망한 장면이 많았다. 당대표가 맨 앞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불과 2~3m 앞인데 그 앞에서 우리 초재선 의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안 대표의 소통 능력, 그 다음에 신뢰의 문제, 거짓말을 한다는 것, 그러니까 말을 믿을 수가 없다, 오늘 한 말과 어제 한 말이 다르면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가 그런 것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연이어 출연해 "결국 어제 집중 성토를 받은 리더십의 문제, 진실성에 관한 문제 이것이 결국 국민의당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했다.

반면 대표적 통합 찬성파인 최명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실제 논의의 방향과는 다르게 일제히 오늘 아침에 (라디오) 인터뷰들을 하시면서 논의의 방향을 언론에 잘못 전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고 박 전 대표와 정 의원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최 최고위원은 "(반대파는) 3분의 2가 '통합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사실 반대"라며 "연대, 통합에 찬성하신 분이 26분이라고 저는 이해한다. 도저히 어떤 쪽인지를 알 수 없는 3분을 '반대'로 포함해도 그 부분(반대)은 14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의원총회 내용을 20페이지가 넘게 빼곡하게 메모했기 때문에 90% 이상 복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다른 말씀들을 밖에서 계속 하시면 모든 메모한 걸 갖고 '진실은 뭐다. 누구는 뭐라고 말했고 누구는 뭐라고 말했다'가 밝혀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쯤 하시고, 정말 전반적인 분위기를 왜곡하는 그런 공개적인 말씀은 서로들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박주원 최고위원은 "어제 대체적으로 선거연대와 정책연대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지 않았나. 제가 보기에 연대에는 공감하나 통합에는 반분됐다"며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연통'에 대한 찬반 전 당원투표 플러스 국민여론조사를 제안한다"고 했다.

다만 끝장토론을 진행한 김동철 원내대표는 "(토론 결과) 우리 내부의 뜻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확인시켰다. 국민이 만들어준 다당제의 가치를 우리 스스로 훼손할 수 없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고 한국정치를 주도하는 정당으로 더욱 자신 있고 당당하게 나아가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재차 봉합을 시도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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