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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종합]트럼프, "무어 성희롱 안믿어..진보 후보 지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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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 무어 성희롱 안믿어…민주후보 지지안돼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후보 로이 무어에 대한 성추행 공격 주장들을 믿지 않는다며 유권자들은 무어의 경쟁자인 진보 성향의 더그 존스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발언으로 공화당 지도부가 1주일여 전 무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촉발된 무어 후보의 논란 많은 환경을 일거에 해결해주었다.

트럼프는 민주당 존스 후보에 대해 "앨라배마주는 진보적 인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존스처럼 범죄에 유약한 사람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어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를 벌일 지 여부에 대해 다음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추수감사절 휴가를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별장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6명의 여성들이 무어 후보가 보조검사 시절이던 30대 때 10대이던 자신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지만 무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 자신도 10여 건의 성희롱 비난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성추행 비난을 받는 공화당 후보를 민주당 후보보다 더 지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오다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무어의 발언을 들어 이날 무어를 옹호했다.

그는 또 피해자들의 성희롱 주장이 40년 이상 된 오래 전의 일들이라며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왜 아무 말도 않고 있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무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으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공화당상원위원회 역시 다음달 12일 치러지는 앨러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보궐선거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사퇴로 인해 치러진다.

한편 무어 후보에 대한 성희롱 폭로는 미국 내에서 정·재계나 언론계 등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저질렀던 잘못된 행동들에 대한 폭로가 줄을 잇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여성들의 성희롱 피해 폭로에 대해 미국 사회와 여성들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환영한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날 무어 후보의 성희롱을 폭로한 여성들을 왜 믿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한편 지난해 미 대선 막바지 때 10여명의 여성들이 트럼프로부터 성희롱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런 주장들을 부인했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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