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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대통령, '균형외교' 가속도…우즈벡 대통령 오늘 국빈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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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상회담 개최…24일 국회에서 연설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최근 모스크바 크렘린 궁 리셉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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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또 한 번 '외교의 달' 행보를 이어간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7~8일 1박2일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마치고 곧바로 8~15일 7박8일간 동남아시아 순방을 떠났다 귀국한 데 이어 22일부터는 3박4일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을 예정이다.

일수로만 보면 13일로, 11월의 절반가량을 외교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첫 방한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수교 25주년, 고려인 동포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뜻이 깊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방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한반도 주변 4강 중심의 외교에서 탈피한 외교다변화의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천명한 이른바 ‘균형외교’에 가속도를 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우즈베키스탄이 문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한 축인 신(新)북방정책에 포함되는 국가라는 점에서 신북방정책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 당시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동북 3성, 중앙아시아 국가와 몽골 등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신북방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이른바 ‘스탄’이 붙는 5개 국가(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가운데 지정학·지경학적으로 가장 중심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인구도 3124만명으로 5개국 중 가장 많고 원유와 가스, 금, 우라늄 등이 풍부한 자원부국으로 통한다. 우리 기업은 약 460개가량이 진출해 있고, 플랜트 수출액이 106억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오는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25주년을 맞는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현황과 성과를 평가하고, 실질적인 협력증진과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강화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우즈베키스탄에 대해선 중국도 일대일로에서 아주 주요 거점으로 (삼고) 굉장히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며 "인프라 건설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은 상황이어서 우리로선 신북방정책의 외연으로 우즈베키스탄에 인프라 건설 등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방한 계기에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경제개발경험공유, 금융협력 등 경제분야 관련 3건과 전자무역,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협력, 법무부 인사, 외교부 간 협력방안 등 총 8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남 차장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모든 것에 대해 우리와 협력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많이 표시하고 있다"며 "최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게 국민의 생활 개선인데, 이 생활개선과 관련해 의료나 보건, 서비스 분야에 대한 관심을 많이 두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극진하게 대우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역대 우즈벡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우리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혀진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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