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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여행의 기술] 여기가 공항? 스파에 당구대까지 럭셔리 라운지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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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즐거워지는 라운지 이용법

공항 라운지엔 개인 공간 갖춘 곳 많아

짐 맡길 수 있는 여행사 현지 라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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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는 해외 출국 전이나 환승할 때 들르는 휴식공간이다. 다양한 레저시설을 갖춘 이스탄불공항 CIP라운지 [사진 CIP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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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공항 라운지 이용이다. 심지어 라운지 들르기 위해 일부러 공항에 일찍 간다는 라운지 마니아가 있을 정도다. 공항 라운지는 출국자와 환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널찍하고 쾌적한 공간에 비즈니스 시설을 두고, 간단한 요기 거리와 마실 것까지 갖추고 있다.

몇몇 라운지는 특급호텔을 방불케 할 만큼 럭셔리한 시설을 자랑한다. 샤워실·수면실·안마기기는 기본. 샴페인과 와인을 무한 제공하고 셰프가 눈앞에서 조리한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당구장과 스크린골프 등 레저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스탄불공항 CIP라운지, 스파 시설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두바이공항 에미레이트항공 퍼스트라운지, 독일 유명 크래프트 비어 20여 종을 갖춘 프랑크푸르트공항 루프트한자 비즈니스라운지 등은 세계 최고 라운지 순위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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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의 대한항공 비즈니스라운지. [사진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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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을 방불케 하는 두바이공항 에미레이트항공의 퍼스트라운지. [사진 에미레이트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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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은 누구나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의 승객이거나 해당 항공사 마일리지를 많이 쌓은 충성고객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어리티 패스 같은 유료 라운지 카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사용 장소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이코노미 여행객도 라운지를 구경할 방법이 있다.

우선 인천공항부터 살펴보자. 인천공항에는 15개의 라운지가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가 운영하는 게 대부분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항공사는 자사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중 하나로 라운지를 둔다. 기본적으로 항공사 비즈니스석을 끊으면 비즈니스 라운지, 일등석 티켓을 구입하면 퍼스트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비즈니스석과 일등석 고객을 위한 별도의 휴식공간인 셈이다. 하지만 이코노미 티켓을 갖고 있으면서도 항공사 회원 프로그램 등급이 높거나, 항공사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마티나라운지(1인 36달러)와 같이 비용을 지불하면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라운지도 있다.

공항 밖으로 눈을 돌리면 좀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요즘에는 항공사 라운지가 꼭 공항 안에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 현지에 라운지를 두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제주항공의 FIT(Free Individual Tour·개별자유여행객) 라운지가 대표적이다. 괌·사이판·코타키나발루·다낭 등 여행지 현지에 자리한 FIT라운지는 제주항공 승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곳에선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웬만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다 받을 수 있다. 현지 숙소와 렌터카 등을 예약해주고 유모차 대여, 짐 보관, 통·번역 서비스, 호텔 픽업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상품을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런 서비스는 유료지만 현지 투어 등은 개별적으로 예약하는 것보다 30~50% 저렴하게 프로모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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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코타키나발루 라운지. [사진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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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박사·하나투어 등 대형 여행사도 자사 고객을 위해 제주항공과 비슷한 콘셉트의 라운지를 여행지에 운영한다. 무료 와이파이 시설이 있고 여행사 직원이 상주하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쏠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행박사의 일본 오키나와 라운지는 음료와 간식을 준다. 또 호텔 체크인·체크아웃 당일 짐 보관, 장우산 대여 등의 무료 혜택이 있다. 오키나와 현청 부근, 오키나와 공항 부근 두 군데 운영하고 있어 가까운 지점으로 찾아가면 된다. 하나투어의 홍콩 T라운지에서는 1일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거나 각종 입장권을 줄 서지 않고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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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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