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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결정 유보…"정책연대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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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 주장에도 호남 의원들 반발에 밀려 결론 유보

CBS노컷뉴스 조은정·김구연 기자

노컷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9차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 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박종민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결론을 유보하고 정책연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21일 오후 2시부터 7시30분까지 무려 5시간 반에 걸쳐 마라톤 의원총회를 벌였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경진 당 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종 발표문을 낭독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이 만들어준 소중한 다당제 가치를 위해 통합 논의가 당 분열의 논의 되선 안된다는 것에 의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이번 논의에도 불구하고 당이 화합해나가기로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이 탄핵국면에서 보여준 행동을 보면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우선, 정책 연대를 토대로 바른정당과의 신뢰를 구축해가겠다. 그렇게 구축된 신뢰를 기반으로 선거연대 등 진전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결론내렸다.

이는 예산, 입법 등의 정책연대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당 대 당 통합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결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통합에 대한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외연을 확장하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제2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통합의 명분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말이 다르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으며, 조배숙 의원 등도 "통합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자 주승용 의원이 정책연대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선거연대 및 통합은 추후에 신뢰가 쌓이면 재논의하자는 중재안을 내놨다.

결국 의원들은 통합에 대한 결론을 유보한 채 정책연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안 대표가 통합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 반발로 정책연대 수준에 그치면서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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