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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안철수 "불찰 있었다…바른정당과 통합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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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철수,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끝장토론의 장으로..


"통합 논의 과정서 내 불찰도 있어…폭 넓게 의견수렴"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당내 반대세력 규합 움직임까지 불러일으킨 '바른정당 통합론'과 관련해 일부 자신의 불찰을 인정하면서도 "저는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간 이상 이어진 이른바 '끝장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는 입장에서 통합을 하는 것이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정당은 민주정당 아니겠나. 그래서 일단은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당원인 의원부터 그 다음에 또 원외 지역위원장, 그 다음에 또 당원들까지 이렇게 골고루 폭 넓게 의견수렴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에선 바른정당 통합론을 계기로 불거진 안 대표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공개 표출됐다. 일각에선 안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거론하고 나서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설득했다"며 "그 부분들 중 제 불찰인 부분들도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일단 이날 토론 직후 합의문을 통해 "우선 정책연대 등을 통해 바른정당과 신뢰를 구축해가고, 신뢰를 기반으로 선거연대 등 진전된 논의를 이어 가겠다"고 발표, 통합 찬반 양측에 대해 다급히 봉합에 나섰다.

그러나 찬반 양측에선 각 입장에 따라 합의문을 달리 받아들이고 있다. 안 대표는 조만간 원외 지역위원장과 당원들과의 만남 등으로 의견수렴을 이어 가겠다고 밝힌 반면, 통합 반대 측은 통합 논의가 잠정 중단됐거나 적어도 시기적으로 한참 뒤에야 다시 거론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토론에 참여한 한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안 대표가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 등을 꺾기는 힘들 것"이라며 "오늘 토론에도 불구하고 계속 통합 추진을 이어간다면 아마 반대가 세게 나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브리핑에서 "원외라고 해서 정책적 토론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과 관련해 안 대표의 (원외 지역위원장 등 의견수렴) 행보가 오늘 결론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안 대표의 의견수렴 행보가 토론 결론인 '정책연대 추진'의 일환일 뿐이라는 것이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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