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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1명만 바뀐 신태용호 수비라인, 이제부터는 '다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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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표팀 수비라인 면면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장현수를 중심으로 조금씩 고정되는 분위기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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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지난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신태용 감독은 "무실점으로 막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1실점으로 막은 것도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표팀 수비진을 평가했다. 나흘 전 콜롬비아전에서도 대표팀은 1골을 내주고 2골을 넣어 2-1로 승리했다. 10월 유럽 평가전에서 러시아, 모로코에게 2-4, 1-3으로 완패했던 것에 비하면 발전이었다.

이어 신 감독은 "수비 조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앞으로 특별히 빠져나가는 선수 없이 지금의 선수들을 가지고 조직력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앞으로 조직력 훈련을 많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 감독 머리 속에는 어느 정도 수비진의 구성이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12월 대표팀 명단을 통해 참으로 드러났다. 빠져나간 선수도, 들어온 선수도 거의 없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컵'에 참가할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E-1컵은 지난 2003년 창설된 '동아시안컵'의 바뀐 명칭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북한이 참가한다.

2017년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현대 선수가 5명, FC서울 멤버 4명이 합류하는 등 K리거들이 중심됐으며 일본과 중국 무대에서 뛰는 이들이 가세해 팀을 구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유럽파들은 배제됐다. 그렇다고 '반쪽'이라 부를 수 있는 면면은 아니다.

지난 11월 평가전 때 유럽파라고는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권창훈(디종) 등 4명뿐이었다. 언급한 이들이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맞으나 전체적인 골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수비진은 변동이 없다.

이번 대회를 위해 신 감독은 모두 9명의 DF를 뽑았다. 수비라인의 기둥이라 부를 수 있는 장현수(FC도쿄)를 비롯해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상주상무),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고요한(서울), 김민우(수원) 등이다.

11월 명단과 비교해 거의 유사하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빠지고 윤영선이 가세했다. 10월 평가전 때 데뷔전을 소화한 김민재는 부상 때문에 제외됐다가 복귀한 인물이다. 아직 재활 중이나 신 감독은 "김민재는 월드컵에 갈 확률이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대표팀 분위기와 흐름을 익히기 위해 같이 가기로 했다"는 뜻을 전했다.

컨디션 난조와 심리적 압박 때문에 명단에서 빠진 김영권까지 후보군으로 포함시킨다면, 대략 9~10명 선에서 수비수가 형성되고 있다.

신 감독은 "새롭게 가세한 이들이 기존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되어야한다"는 말로 실험이 진행되는 포지션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동시에 "수비진은 주축들이 포함돼 있어 조직력을 다질 수 있다"는 말로 후방은 서서히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11월 평가전은 '손흥민 활용법'이 중심이 된 공격진 테스트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은 수비라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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