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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쑹타오 방북 성과 부진에도 中 대북송유관 안 잠궈"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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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 단둥~북한 신의주 송유관


"중 주도 일대일로, 북핵 위기 해결의 기회”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면담하지 못하고 귀국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대북 송유관 벨브를 잠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전문가 진창이(金强一) 옌볜대 아시아연구소 소장은 21일 미국의소리방송 중국어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들을 전면적으로 이행하면서 중국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대북 송유관을 차단한 것 이외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그러나 중국은 지금 상황에도 대북송유관을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75년 12월에 완공된 중조우의수유관(中朝友誼輸油管)은 전체 길이 32㎞ (북한과 중국 직접 연결구간은 약 ㎞)로, 중국 단둥시 북쪽 외곽에서 압록강 바닥을 거쳐 북한 신의주 봉화화학공장에까지 이른다.

이 송유관의 최대 송유량 연간 300만t 규모이지만 중국은 그간 이 송유관을 통해 연간 52만t의 원유를 북한에 공급했다.

진 소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아시아 순방을 통해 제재를 포함한 평화적 수단으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과 연관해 한중 등 국가와 의견 일치를 달성했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외교관 출신인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쑹 부장의 이번 방북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교류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양 위원은 “현재 한반도 정세, 특히 양국간의 관계는 북핵 문제를 둘러싼 양측 간 갈등 때문”이라면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한데 바로 한반도 비핵화를 유지 및 지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이 제기했던 사안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지지해 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한 양 위원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 구상인 일대일로는 북핵 위기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직면한 최대 문제는 바로 비연속적 경제 발전”이라면서 “역사적으로는 합리적인 경제발전 모델로 안보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0년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는 북핵 문제 해결이 주요 설립 의도였다고 덧붙였다.

양 위원은 다만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담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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