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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통합 내홍 국민의당, 끝장토론 이후…물밑 조율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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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토론서 합의점 못 찾을 듯…통합 아닌 연대로 선회 가능성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9차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 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2017.1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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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박응진 기자 = 국민의당이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한 '끝장 토론'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없이 당내 이견만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 대표가 '끝장 의총' 이후 통합 드라이브를 어떻게 걸 것인지와 호남권 의원들이 반발 수위에 따라 국민의당은 분열 혹은 통합의 길을 걷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끝장토론에는 40명의 의원 가운데 천정배 전 공동대표, 장병완·손금주·채이배 의원을 제외한 36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시작된 토론에선 안철수 대표가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안 대표는 통합론으로 당내 갈등이 깊어진 것에 대해 자신의 불찰이었다고 전하면서도 중도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자 호남권 의원들이 곧바로 반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주홍 의원은 "이런 문제를 야기하게 된 데 대해 대표의 책임이 작지 않다"며 "당연히 소통을 해야 한는데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끝장토론에선 당 소속 의원들이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돌아가면서 밝혔지만 이견차만 확인한 채 통합 여부에 대한 중지를 모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안 대표 측과 호남권 중진들은 한동안 자신들의 입장을 계속 고수하면서 사사건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의원총회 이후 원외위원장단, 당원들과의 소통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원외지역위원장과 당원들 가운데는 안 대표 지지자들이 상당수 있는 탓이다.

특히, 안 대표는 통합론을 추진하기 위해 당원 여론조사 등의 방식으로 통합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겠다는 계획이며, 호남권 중진의원들은 이에 맞서 평화개혁연대를 중심으로 안 대표를 압박하면서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안 대표와 호남권 중진들이 아직은 서로를 필요로 하기에 양측은 결국 물밑에서 봉합을 위한 조율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을 바라보는 안 대표는 호남민심을 바라볼 수밖에 없고 호남권 중진들 역시 안 대표의 통합론에 반발, 탈당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자칫 탈당을 할 경우 갈 곳을 잃어버린 신세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당 안팎에선 양측이 각자 한발 물러서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아닌 연대론 수준에서 합의를 이루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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