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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野 반대에도 홍종학 임명 강행한 이유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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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조각완료 시급하고 중기부 갈길 바빠"…野양해구해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청와대)2017.1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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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야당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뒤 함께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취임 195일 만에 1기 조각을 마무리했으며, 홍 장관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강경화 외교부장관·송영무 국방부장관·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5번째 고위공직자가 됐다.

그만큼 홍 장관에 임명에 대한 야당의 반대는 거셌다.

당장 문 대통령이 홍 장관의 임명을 강행하자, "이제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언행일치를 소중한 미덕으로 배우고 가르쳐온 평범한 시민들의 상식을 부정한 잘못된 인사"(양순필 국민의당 대변인), "195일만에 마무리된 이번 조각은 완성이라기보단 우려"(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의 홍 장관 임명이 자칫 내년도 예산안 처리나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처리 등에 불똥이 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를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말 세상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 마음 같지 않다"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중소기업, 중소 상공인, 또 벤처창업에 대한 지원 육성이라고 생각해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는데 정작 장관 임명은 가장 늦어져서 이제야 홍 장관이 임명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그 바람에 더 힘 있게 활동하지 못했다"면서 "야당에서 반대가 있었다. 그러나 새 정부의 조각을 마무리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고 중소기업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바쁘다는 사정들을 감안해서 양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홍 장관을 향해 "그런 반대들이 많이 있었던 만큼 더 열심히 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줘서 그런 반대나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홍 장관은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제 모든 역량을 쏟아서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국 문 대통령은 조각의 완성,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상적 출발을 위해 임명을 강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문재인 정부의 첫 조각이 늦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마무리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던 것이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새로 만드는 부서이고 채용에 있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부서이기 때문에 지금 고용 등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장관 임명이 굉장히 절실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4차혁명 시대에 저희가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질적 벤처창업이나 중소기업 고용 등 실물분야에선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끌어가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굉장히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 장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후임을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홍 장관이 세금을 탈루하는 등 위법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이를 문제삼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기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증여 받은 재산 40억원 중에서 10여억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이것마저도 문제를 삼는다면 어떻게 후보자를 찾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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