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스브스타] 하리수 '고교 후배'가 전한 일화…"선배라는 게 자랑스럽다"

댓글 1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누리꾼이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의 과거 일화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자신을 하리수의 고등학교 후배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 누리꾼은 선생님들로부터 종종 하리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리수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만 해도 거칠기로 유명한 남고였다. 그런 학교에서 하리수 씨는 쉬는 시간마다 곱게 화장을 하는, 눈에 띄게 '예쁘장한 학생'이었다"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SBS

또 글쓴이는 매번 축제 때마다 학교를 방문한 하리수가 아무리 바빠도 꼭 교무실에 들러 선생님을 뵙고 갔다고 전하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한 용기다. 철없는 학생들이 하리수 씨를 볼 때면 동물원 원숭이에게 하듯이 야유 섞인 조롱을 하기도 하고 '리수 형!'이라고 외치며 뒤를 졸졸 따르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글쓴이는 그럼에도 하리수가 한 번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후배들을 다정히 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하리수가 학교 도서실에 기증한 책만 천 권이 넘으며, 아무 책이나 꺼내 표지를 들춰보면 으레 '하리수 님이 기증하신 도서입니다'라는 도장이 찍혀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글쓴이는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트랜스젠더로서 매년 모교를 방문해 온갖 조롱에도 굴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 주었던 하리수야말로 소수자 인권을 몸소 우리에게 알려 준 스승이었던 것 같다"며 "그녀가 고등학교 선배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하리수에게 의외의 면이 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리수는 1995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2001년 화장품 모델로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데뷔 당시 하리수는 '최초 트랜스젠더 방송인'이라는 꼬리표로 사회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2002년 호적 정정을 통해 법적인 성별이 '여자'가 된 후 자신만의 캐릭터를 지키며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리수는 최근 가수 연습생 한서희가 "트랜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자 반박하는 글을 남기며 주목받았습니다.

(구성=오기쁨 작가, 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SBS 스브스타)

☞[나도펀딩] 지진피해가정돕기
※ © SBS & SBS I&M.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