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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PO 이슈] UCL을 맞는 EPL의 자세, 조 1위 그리고 체력 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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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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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순항을 이어 가려고 한다. 목표는 단순 조별 리그 통과를 넘어 조 1위다.

21일(한국 시간) 오전 4시 45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3개 클럽이 조별 리그 5차전을 치른다. 조별 리그 1위는 곧 16강 조 추첨에서 유리하다는 뜻이다. 각 조 1위를 피할 수 있고 동시에 8강 진출의 향방이 달린 16강 2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이 신경써야 할 걸림돌은 빡빡한 일정이다. 이번 매치데이5를 보낸 뒤에도 12월에 남은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경기를 더 치러야 하고, 리그도 주말에 쉼 없이 이어진다. 풋볼리그컵 경기까지 치르는 팀들은 더 답답하다. 12월 말엔 '박싱데이'를 맞아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체력 소모도 크고 그에 따라 부상 위험도도 높아진다. 이제 숨고르기를 하면서 넘어가야 한다.

체력 안배를 하면서도 조 1위를 노려야 하는 상황. 감독들의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5차전을 맞는 맨시티, 토트넘, 리버풀의 상황과 구상은 어떨까.

◆ '무패 행진' 맨체스터시티 - 조 1위 경우의 수:맨시티가 승리하고 샤흐타르가 승리하지 못하면 or 맨시티가 비기고 샤흐타르가 패한다면 1위 확정

"우리는 이미 조별 리그를 통과했지만 16강 대진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조 1위로 올라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게 더 좋다. 나도 선수들도 경기를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4전 전승 맨시티는 일찌감치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5차전 상대는 원정에서 4-0 완승을 거둔 페예노르트. 맨시티와 페예노르트의 전력 차를 고려하면 로테이션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다.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할 순 없다. 다만 조별 리그 탈락 위기를 맞은 나폴리는 샤흐타르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5차전에서 맨시티가 단 1점이라도 샤흐타르와 승점을 벌이면 조 1위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6차전은 더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불안한 포지션은 중앙 수비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존 스톤스가 5,6주 정도 결장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우리는 여러 선택 사항을 갖고 있다.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동행한 엘리아킴 망갈라를 페예노르트전에서도 점검할 가능성이 있다.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하는 맨시티가 부상 변수엔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는 경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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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도 이긴' 토트넘 - 조 1위 경우의 수:도르트문트를 이기면 1위 확정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는 몸 상태가 좋습니다.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은 쉬게 둘 예정이지만, 너무 많은 선수가 쉴 순 없습니다. 챔피언스리그입니다. 예선 통과를 했지만, 이제 목표는 1위로 마치는 겁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토트넘은 지난 조별 리그 4차전에서 '디펜딩 챔프' 레알마드리드를 꺾었다. 리그에서 최근 부진하다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를 사상 처음으로 이긴 토트넘은 자신감이 붙었을 터. 또한 극도의 부진에 빠진 도르트문트를 넘으면 조 1위를 확정한다. 토트넘은 승점 13점을 기록하게 되고, 레알마드리드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타이를 이룬다. 하지만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선 토트넘이 1승 1무를 거두면서 우위에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승점 다음으로 상대 전적을 따진다.

최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0-2로 완패하면서 분위기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와 조 1위 확정은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도르트문트가 최근 역습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고, 그에 따라 팀 전체적인 밸런스가 어수선해 토트넘이 로테이션 가운데도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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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비야에 약한 클롭' 리버풀 - 조 1위 경우의 수:리버풀이 세비야를 이기면 조별 리그 통과+스파르타크가 마리보르를 이기지 못하면 1위 확정

"6번 세비야와 경기했다. 2번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에서, 그리고 2번은 리버풀에서. 나머지 질문이 뭐였죠? (이번엔 이길 생각인가요?) 그게 제 계획입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

리버풀은 세비야로 원정을 떠난다. 리버풀은 승점 8점으로 2위 세비야(승점 7점)에 근소하게 앞선 상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한다. 동시에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마리보르를 이기지 못하면 리버풀의 조 1위가 조기에 확정될 수도 있다.

일단 '역사'는 리버풀을 향해 웃지 않는다. 클롭 감독은 6번 세비야를 만나 3번 비기고 3번 졌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은 지난 2015-16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도 1-3으로 패한 기억이 있다. 세비야의 홈 구장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의 뜨거운 분위기도 부담스러울 만도 하다. 이번에야말로 설욕이 필요하다. 선봉은 모하메드 살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 클롭 감독은 "그는 제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살라는 지난 주말 리그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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