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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르헨 해군 "실종 잠수함 음파 아냐…비축 산소 곧 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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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실종 잠수함 보고듣는 아르헨 대통령


【마르 델 플라타(아르헨티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남대서양에서 지난 15일 실종된 아르헨티나 잠수함을 수색하는 조사팀이 심해에서 추적한 소리가 ARA 산후안호에서 보낸 소리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아르헨티나 해군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하면서 탑승하고 있는 44명의 승조원들의 운명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또 꺾였다.

엔리케 발비 해군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조사팀이 포착한 소리는 전문가들에 의해 "생물에 의한 소리"로 판명됐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승조원들이 선체를 도구를 이용해 두드려 낸 소리가 아니라고 말했다.

발비 대변인은 "우리 모두 희망을 가졌었지만 불행하게도 그 희망은 믿을 수 없는 소식통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일부 소식통은 승조원들이 선체를 모르스 부호를 이용해 두들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리는 아르헨티나 해안에서 약 360㎞ 떨어진 남대서양 해역 수심 약 200m 지점에서 아르헨티나 해군함 2척에 포착됐다. 미 해군의 P-8 포세이돈기가 소리가 나는 곳을 포착하기 위해 급파되기도 했다.

ARA 산후안호는 지난 15일 남부 우슈아이아로부터 마르 델 플라타로 출발한 후 실종됐다. 10여척의 다국적 선단이 수색에 나섰지만 높이 6m에 이르는 거센 파도 등 악천후로 수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이날 ARA 산후안호가 지난 15일 출발 직후 배터리에 이상이 있다고 보고했으며 출발했던 우슈아이아로 회항한다고 보고했었다고 최초로 확인했다.

독일에서 건조한 디젤-전기 잠수함인 ARA 산후안호는 해상 항해할 경우 모든 승조원들이 90일 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음식과 산소, 연료를 보유하고 있지만 잠수 운항할 경우 1주일을 견딜 산소 밖에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 잠수함은 예정대로라면 20일 마르 델 플라타 기지에 도착하게 돼 있었지만 여전히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산후안호로부터 위성을 통한 접촉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한때 가족들로부터 희망을 부르기도 했지만 발비 대변인은 산후안호로부터의 접촉 시도가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해 칠레, 우루과이, 페루, 브라질, 영국 등이 아르헨티나에 수색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모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승조원 가족들과 만나 이들의 걱정을 듣고 위로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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