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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스브수다]방탄소년단 ‘2017 AMAs’ 무대가 쓴 다섯가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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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ㅣ이정아 기자] 방탄소년단이 1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rican Music Awards, 이하 AMAs) 무대에 올랐다.

미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AMAs’는 전통적으로 수상자만큼이나 시상식 축하 공연이 큰 화제를 모으는 자리다. 이 특별한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또 한 번 자신들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 역사는 이제 방탄소년단만의 역사가 아니라 팝 역사에 기록될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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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한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은 올해 ‘AMAs’ 무대에 오른 유일한 보이밴드다. 최근 몇 년간 팝 음악계에는 보이밴드 슈퍼스타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보이밴드의 음악적 매력과 무대 퍼포먼스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팝 음악 씬 전체에 상기시키는 공연이었다. 완벽한 군무와 멤버들의 아름다운 보컬 하모니가 만들어 내는 보이밴드만의 특별한 매력을 방탄소년단이 완벽하게 보여준 셈이다. 현재 솔로로 활동하는 조나스 브라더스 출신 닉 조나스(Nick Jonas)와 원 디렉션 출신 나일 호런(Niall Horan)의 무대에 이어진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전 세계에 차세대 보이밴드가 누구인지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 유일한 비영어 노래
AMAs’는 엄밀히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며 영어를 모국어로 쓰고 영어로 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이 초청돼 무대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해 ‘AMAs’ 공연자 중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제외하고는 스웨덴 출신 DJ 알레소(Alesso)가 유일한 비영어권 출신이다. 하지만 알레소 역시 헤일리 스타인펠드(Hailee Steinfeld), 플로리다 조지아 라인(Florida Georgia Line) 등 미국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영어로 된 노래를 부를 만큼 언어에 대한 장벽이 두터운 것이 미국 음악 시장이다. 방탄소년단이 우리말로 된 노래로 ‘AMAs’ 무대에 오른 건 그만큼 특별한 일이다. 우리말로 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미국 팬들의 모습도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 유일한 아시아 가수
AMAs’는 비단 한국 가수뿐 아니라 아시아 가수 자체가 무대에 오르는 것이 흔치 않다. 미국 팝 시장은 철저하게 록과 컨트리 장르에서 백인, 힙합과 알앤비 쪽에 흑인이 양분하고 있으며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라틴 아메리카 출신들도 ‘AMAs’ 무대에 오르는 것조차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이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 스타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것은 팝 음악사 전체를 통틀어 역사적인 사건이다. 방탄소년단 이후 아시아 출신 가수들의 활약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며 미국 대중문화계 전반에 아시아 출신들의 부상도 멀지 않은 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언어뿐 아니라 인종의 장벽까지 허물고 있는 중이다.

# 유일한 데뷔 무대
‘AMAs’ 무대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지상파 TV 방송 데뷔 무대였다. ‘AMAs’는 그해에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가수들 중에서 라이브와 무대 퍼포먼스가 검증된 뮤지션들만을 섭외한다. 故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의 헌정 무대를 꾸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부터 공로상을 수상하며 엔딩 무대에 오른 다이애나 로스(Diana Ross)까지 미국에서 수십, 수백 차례 공연과 방송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톱스타들이다. 방탄소년단 역시 데뷔 5년 차지만 미국에서의 활동은 이들과 비교해 미비한 수준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MAs’가 올해 방탄소년단에게 파격적으로 무대를 제안한 것은 미국 대중음악계가 방탄소년단의 실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는 증거다.

# 열광적 관객
올해 ‘AMA’s 무대에 선 가수들 모두 심혈을 기울여 화려하고 압도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뮤지컬처럼 무대를 꾸민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와 아예 자신의 공연장으로 ‘AMAs’ 중계팀을 부른 레이디 가가(Lady GaGa), 빅밴드를 동원한 포르투갈. 더 맨(Portugal. The Man), 빌딩을 벽면을 타고 공연을 펼친 핑크(Pink)까지 하나같이 공들인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입이 떡 벌어지는 무대였지만 무대와 음악과 공연 자체를 흥분해 즐길 수 있는 무대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했다. 실제로 ‘AMAs’ 중계 카메라는 방탄소년단의 무대와 비명을 지르며 열광적인 호응을 보내는 객석을 번갈아 가며 비추기 바빴다. 지금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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