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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냉동 피자 전쟁…'오뚜기' 독주에 '롯데'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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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피자가 연 가성비 '갑' 냉동 피자 열풍
오뚜기 독주 체체에 롯데도 가세
신제품 출시·품질 개선으로 시장 확대 전망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주부 이수아(39)씨는 최근 대형마트에서 사온 냉동 피자를 맛 본 이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이들 성화에 사오기는 했지만, 예전에 한입먹고 뱉었던 기억과는 너무 다른 맛이였던 것. 이 씨는 "냉동피자라고 해서 싼 맛에 샀는데 피자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며 "아이들 간식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아 자주 구매할 것 같다"고 전했다.

냉동 피자의 열풍을 주도한 오뚜기를 선두로 CJ제일제당과 닥터오트커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제조 롯데푸드)도 가세했다.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상황에서 업체들의 진출과 관련 제품 출시가 쏟아지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2015년 55억600만원에서 지난해 265억4200만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8월 누적 기준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568억800만원에 달한다. 올해는 3배가량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추산이다. 이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과 더불어 냉동 피자의 품질 개선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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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지만,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오뚜기 독주 체제나 마찬가지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8월 한 달 기준 국내 냉동 피자의 시장점유율은 오뚜기(70.2%), CJ제일제당(16.5%), 닥터오트커(5.1%), 사조대림(3.4%) 등으로 집계됐다.

오뚜기 피자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단일 품목 누적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1일 판매량 4000개를 넘어서는 오프라인 매장도 생겼나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는 등 냉동 피자 열풍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7월 말 '고메 콤비네이션 피자'를 출시하며 오뚜기 피자를 추격중이다. 점유율 격차가 크지만, 출시 한달만에 업계 2위 브랜드로 올라서는 등 향후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1~2종의 냉동 피자 신제품을 개발 중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리스토란테 피자를 국내에 첫 수입해 판매 중이다. 독일 닥터오트커의 제품으로, 피자의 본고장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21개국에서 냉동 피자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사조대림도 올해 3월 초 수제 그릴드 피자(고르곤졸라ㆍ불고기ㆍ콤비네이션ㆍ페퍼로니)를 선보이며 토종 냉동 피자 대열에 합류했다. 수제 그릴드 피자는 얇고 촉촉한 수제 도우가 특징이다. 출시 3개월 만인 6월까지 약 2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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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롯데마트가 냉동 피자 신제품을 출시하고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롯데푸드가 제조하는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PB) 브랜드 '요리하다'로 출시된 피자 3종이 주인공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출시 직후 맛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 피자가 '가성비'를 앞세워 가정간편식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존 배달 피자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부상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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