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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메르켈 "소수정부 회의적"…재선거로 정면돌파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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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정부 구성은 유권자에 대한 정당의 책임"

뉴스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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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연립정부 협상 실패 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빠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20일(현지시간) 공영방송 ARD에 출연해 소수정부 구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며 재선거를 치를 준비가 돼있음을 분명히했다.

또 재선거가 실시되더라도 그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대표로 선거에 출마할 것이며 "책임감 있고, 미래를 책임질 준비가 돼 있는 여성으로서 임하겠다"고 밝혔다

재선거 절차는 매우 복잡하다. 독일 대통령이 총리 후보를 제안하고, 연방 의회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후 세 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연방 의회를 해산하고 60일 이내에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아직 재선거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정당들이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당들은 유권자들을 단순하게 배척해선 안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재선거를 치른다 해도 기민-기사 연합이 더 나은 성적을 내리란 보장이 없다. 이들의 현재 지지율은 31%로 6년내 최저 수준이다. 오히려 극우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의 의석을 늘리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대통령에게 협상결렬 소식을 보고하러 가면서 기자들에게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깊은 반성을 하게 된 하루였다. 총리로서, 나는 이 나라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은 연정 협상 결렬 소식에 "매우 혼란스러운 결과"라고 우려하면서도 메르켈 총리의 안정감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알렉산더 스트렙(20)은 AFP통신에 "메르켈 시대의 종말을 암시하진 않는다. 메르켈은 안정적이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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