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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4호기보다 70배 성능 '슈퍼컴 5호기' 파일럿 구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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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본가동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인프라 제공"

뉴스1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진이 슈퍼컴퓨터 5호기 파일럿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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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슈퍼컴퓨터 4호기보다 성능이 70배 향상된 '슈퍼컴퓨터 5호기' 파일럿시스템이 구축 완료됐다. 우리나라에 구축되는 슈퍼컴퓨터 5호기의 성능은 세계 10위에 달한다.

2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KISTI는 지난 19일자로 슈퍼컴퓨터 5호기의 '파일럿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KISTI 국가슈퍼컴퓨팅센터에 구축될 슈퍼컴퓨터 5호기의 '메인시스템'은 현재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이 슈퍼컴은 오는 12월 기반공사를 마무리짓고 5월 베타서비스를 거쳐 6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슈퍼컴퓨터 5호기는 이론상 25.7PFlops(페타플롭스)의 성능을 지원한다. 1PFlops는 초당 1000조번의 연산을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쉽게말해 전세계 인구인 70억명이 420년간 실수 계산을 해야 하는 연산을 슈퍼컴퓨터 5호기는 단 1시간 안에 해낼 수 있다. 이는 현재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성능이다.

슈퍼컴퓨터 5호기는 전통적으로 슈퍼컴퓨터를 활용했던 분자모델링, 전산유체역학, 기상·기후 모델링 등을 비롯 지능정보사회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분석, 기계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 가능하다. 특히 지능정보사회의 핵심인 '인공지능(AI)'과 '계산과학공학'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KISTI는 내년 1월부터 슈퍼컴퓨터 5호기에 대한 하드웨어 조립을 시작해 2월에 소프트웨어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성능검증과 안정성 검사를 거쳐 5월부터 일반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서비스(Beta service)를 제공한다.

슈퍼컴퓨터 5호기에는 고효율 저전력의 매니코어프로세서인 '인텔 제온 파이 나이츠랜딩(Knights Landing)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또 기존 슈퍼컴퓨터 4호기와 연계할 수 있도록 최신 멀티코어프로세서인 '인텔 제온 스카이레이크(Skylake) 프로세서'를 장착한 중앙처리장치(CPU) 노드로 구성된다.

슈퍼컴퓨터 5호기는 세계 8위 수준의 미국 국립에너지과학연구센터(NERSC)에 설치된 슈퍼컴퓨터 '코리(Cori)'와 세계 9위 수준의 일본 슈퍼컴퓨터 '오크포리스트 팩스(Oakforest PACS)' 등과 비슷한 규모다. KISTI 슈퍼컴퓨팅본부 연구진은 슈퍼컴퓨터 5호기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두 슈퍼컴퓨터의 사례를 연구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이들 두 사례에서 발생했던 문제를 진단한 후, 슈퍼컴퓨터 5호기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측하는 작업도 거쳤다.

홍태영 KISTI 슈퍼컴퓨팅본부 슈퍼컴퓨팅인프라실장은 "이르면 내년 5월부터 정부나 공공기관 임무수행, 국가·사회현안 해결, 4차 산업혁명 대응, 중소·중견기업 혁신 등에 슈퍼컴퓨터 5호기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슈퍼컴퓨터 5호기 구축으로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슈퍼컴퓨터 순위를 발표하는 톱 500 순위에서 세계 10위권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KISTI에 구축된 슈퍼컴퓨터 4호기도 해마다 1000여명 이상이 사용하고, 150여편의 논문이 나오는 등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이보다 연산능력이 70배 이상 빠른 슈퍼컴퓨터의 5호기의 역할은 더 기대된다는 게 연구진들의 얘기다. 현재 4호기는 세계 100위권 밖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

홍태영 실장은 "지난 10년간 사용된 4호기도 국내 다양한 연구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이보다 연산능력이 70배가량 높은 5호기가 구축되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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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진이 슈퍼컴퓨터 5호기 파일럿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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