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SS리뷰] "배역으로 기억되길"…'비정상회담' 김무열이 전한 진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비정상회담' 배우 김무열과 감독 장항준이 남다른 입담으로 기억에 남는 토크를 펼쳤다. 특히 김무열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호소력 있는 토크를 이어갔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장항준 감독과 김무열이 출연해 '잊혀져 가는 것들을 모두 기억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예능프로그램에 첫 출연했다는 김무열은 "장항준 감독님만 믿고 나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에게 MC들과 G들은 저마다 닮은꼴을 꼽아 처음부터 웃음을 만들어냈다. 출연진은 "진중권 교수님을 닮았다" "션을 닮았다" "워너원 옹성우도 보인다" "정석원 씨도 닮았다"라며 닮은꼴 인물들을 늘어놨다.



장항준도 재치로 김무열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처음에 무열 씨를 봤을 때는 생각보다 잘생기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저격했고, 이어 "하지만 성격이 너무 좋아서 닮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장항준은 김무열에 대해 "내가 참 좋아하는 면이 뭐냐면 말수가 적고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다는 점이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무열은 "보시다시피 감독님이 말이 많으셔서 제가 낄 틈이 없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은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아내이자 작가 김은희에게 감수를 받았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처음에 초고 나왔을 때 한 번 봐주셨다"라며 "특히나 스릴러에 대해선 깐깐한데, 재밌고 잘 되겠다고 하더라. 잘 나가는 분이 그런 말을 해주니 동력이 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무열은 아내 윤승아가 치킨차를 보내 응원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안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무열은 '잊혀져 가는 것들 중 기억하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에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사라져서 저한테는 아련한 기억으로 남았다"라고 털어놨다.



장항준은 "옛날에 버스를 타고 가는데 휴대폰으로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라며 "당시 휴대폰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휴대폰은 귀한 물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장항준은 G들이 토크를 하는 사이사이를 치고 들어가 토크를 늘어놔 웃음을 만들어냈다.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약에 대한 생각으로는 김무열은 "나쁜 기억도 있어야 된다"라며 "기억을 지우면 존재 자체를 지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장항준은 "요즘은 사진을 너무 자주 찍고 쉽게 찍을 수 있다 보니 '소중한 사진'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는 거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덧붙여 "군시절 사진, 어린시절 사진 등 기억에 남는 사진들이 한 장씩 있는데 이젠 너무 사진이 많다 보니 다시 보게 되는 사진이 없는 거 같다"라고 말해 공감을 샀다.


기억해줬으면 하는 사건에 대해서 김무열은 "'연평해전'이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나도 해전이 일었났을 당시에는 대학생이었고 월드컵이 한창일 때라 미처 그 일을 알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상자도 있었고 큰 해전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게 안타까웠다.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기억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서도 말했다. 장항준은 "대중이 절 어떤 모습으로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건 없다. 가족들이 절 좋게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아이가 자신의 자식들에게 나에 대해 설명할 때 좋은 기억만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무열은 "매번 작품마다 배역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악역이어도 상관없다"라고 전했다.



영화나 공연에서는 익숙하지만 예능프로그램에는 처음 출연한 김무열은 진중한 태도로 방송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진지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설득력 있는 토론을 펼쳤다. 마지막에 남긴 "작품마다 배역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말도 진솔하게 느껴졌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