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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불끄려 물 부었더니 '펑'…전기장판 화재 막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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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화재시 물뿌리면 감전될 수도…식용유에 불 나면 음식물 활용해 진압]

머니투데이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전기매트로 인한 화재가 늘고 있어 동절기 주의가 요구된다.

전기 장판으로 인한 화재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 시간 전기매트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4명 중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불은 아들이 자고있던 전기매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서울시 내에서 일어난 화재 1만8179건 중 11월∼2월 동절기에 총 5867건이 발생해 전체의 32.2%를 차지했다. 사망자 103명 가운데 39%인 40명, 부상자 723명 가운데 266명(37%)이 동절기에 나왔다.

특히 계절용 기기로 인해 일어난 화재는 지난 3년간 총 945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94건(52%)이 동절기에 일어났다. 계절용 기기 화재 원인 중 전기장판은 102건을 차지했다.

전기장판은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키면 화재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전기장판은 말아서 보관…라텍스 침구류 사용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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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아파트 5층 화재 현장 내부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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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텍스나 메모리폼 등 열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 침구류는 전기매트와 함께 사용하면 안된다. 전기매트 위에 장시간 라텍스 베개를 올려두면 불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라텍스 침구류를 전기매트와 함께 사용하다 일어난 화재는 2015년 13건, 지난해 20건, 올해 10월말까지 23건이 일어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기장판의 열선 피복이 손상됐을 때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열선 손상은 전기 장판을 접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전기장판을 접었다가 폈다가 반복하는 과정에서 접힌 부분의 열선이 끊어질 수 있다. 때문에 열선이 접촉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어 화재로 연결되기도 한다.

또 전기장판이 접힌 채 이를 모르고 장시간 사용하면 열이 외부로 방출되지 않고 접힌 부분에 쌓여 불이 날 수도 있다.

전기장판은 장시간 외출하거나 사용하지 않을때 전원을 끄고 전기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또 보관할 때는 접어서 보관할 것이 아니라 돌돌 말아서 원형으로 보관해야 한다.

◇전기·기름 화재에 물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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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종류별 진압방법/사진=한국소방안전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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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전기장판으로 화재가 났을 경우 물로 끄는 것은 금물이다. 전기화재는 물과 만났을 때 감전을 일으킬 수 있다.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 하지만 합선으로 인해 집 전체에 전기가 차단됐다는 전제가 있다면 물로 불을 끌 수도 있다.

식용유로 인한 화재도 마찬가지로 물은 금물이다. 펄펄 끓는 기름에 물을 부으면 물이 화염을 더 키워 불길이 솟구칠 수 있다. 기름으로 인한 불을 끌 수 있는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가정용 소화기는 △나무, 섬유 등 일반화재(A급) △휘발유, 등유 등 유류화재(B급) △전기화재(C급)을 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식용유로 인해 불이 나면 배추 등 불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음식물을 집어 넣는 것도 좋다. 화분에 있는 흙을 붓거나 콜라를 흔들어 부어 식용유로 인한 화재를 진압할 수도 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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