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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마존, CIA 등 미 정보기관에 '시크릿 리전' 클라우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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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아마존이 20일(현지시간) 미국 CIA(중앙정보부) 등 정보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크릿 리전(Secret Region)'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의 시크릿 리전은 이름처럼 비밀스러운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기밀 수준으로 분류되는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를 호스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슈퍼컴퓨팅 클라우드 담당 부서인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리전으로 불리는 수많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크릿 리전'은 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AWS의 리전 가운데 가장 큰 곳은 북부 버지니아의 'US-East-1'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데이터센터가 다운되면 여기에 의존하는 모든 앱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연합뉴스

아마존 웹서비스 CEO 앤디 재시



아마존은 2014년부터 CIA와 6억 달러의 계약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새롭게 공개된 '시크릿 리전'은 아마존-CIA 간 동일 계약의 연장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요한 차이점은 다른 정부 기관들도 기밀과 관련된 적절한 서류를 제출한다면 시크릿 리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보기관 인프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온 미국 정부가 이번 계약을 통해 CIA는 물론 미국 정부 기관들의 다양한 기밀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신속하게 서비스하는 기능을 아마존에 위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미 2014년 CIA와의 계약 때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던 아마존이 이번에 확장된 계약을 연장함으로써 AWS가 가진 막강한 힘을 또다시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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