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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천공항 2터미널선 티켓 스캔하면 편한 동선 자동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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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도입되는 스마트 기기들

몸수색은 사람 대신 기계가 체크

짐도 셀프로 부쳐 출국 10분 단축

지문 등 활용 출국심사 2022년 도입

본인 확인 자동화, 줄 서는 일 사라져

중앙일보

내년 1월 운영을 시작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원형보안검색기로만 보안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원형검색기를 사용하면 금속이 아닌 물체나 몸속에 숨긴 위험물품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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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8일 문을 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승객이 항공권을 갖다 대면 자신이 타야 할 비행기까지 최단거리로 길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68개나 설치돼 있다. 터미널 내 혼잡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TV(CCTV)와 센서 등을 통해 가장 붐비지 않는 동선을 안내해주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2터미널은 이처럼 한층 승객 친화적으로 설계됐으며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갖추고 있다. 우선 2터미널에는 승객 스스로 비행기표를 발권하는 ‘셀프체크인’ 기기와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 기기가 각각 66대, 34대 있다. 또 보안검색은 검색요원이 금속탐지기로 탑승객의 몸을 일일이 훑지 않아도 되는 원형보안검색기(24대)로만 운영된다. 통상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발권 절차와 보안검색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치가 구비된 것이다. 2터미널은 1터미널에 비해 출국까지 소요 시간이 1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이처럼 첨단 시스템을 갖춘 2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공항 이용도 한결 쾌적해지게 된다. 1터미널에만 몰리던 이용객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연간 이용객이 5776만 명으로 이미 1터미널의 수용 능력(연간 5400만 명)을 초과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 등에는 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기 일쑤였다. 하지만 연간 수용 능력이 1800만 명인 2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인천공항의 연간 수용 능력은 7200만 명으로 커져 한결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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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터미널에는 항공권을 갖다 대면 자신이 타야 할 비행기까지 최단거리로 가는 동선을 알려주는 안내판도 68개가 설치돼 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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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터미널은 물론 1터미널에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현재보다 빠르고 편리한 이용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김경태 통신시설팀장은 “짐 부치는 시간을 줄여주는 셀프백드롭 기기는 1터미널에도 내년에 28대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형보안검색기도 1터미널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생체 인식 기술 등을 바탕으로 발권과 보안검색은 앞으로 더욱 간소화된다. 인천공항공사 여객정보팀 김호겸 과장은 “탑승객이 체크인할 때 지문 등을 등록하면 짐을 부치고 출국 심사를 받고 비행기 탑승 전 확인 절차까지 모든 절차를 처음에 등록한 신체 정보로 대신하는 스마트패스가 2022년께 도입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스마트패스가 도입되면 비행기 탑승 직전에 줄을 서서 탑승자 본인임을 확인받는 절차도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보안검색기도 더욱 진화된다. 우선 3~5명이 동시에 검색을 받을 수 있는 병렬검색대가 2019년 인천공항에 도입된다. 이 경우 추가 검색이 필요한 가방은 따로 분리해 검색하기 때문에 검색 시간이 30%가량 단축된다. 더 나아가 인체에 무해한 첨단 보안검색 기술을 적용, 탑승객이 휴대물품을 소지하고 터널을 통과하기만 하면 보안검색이 되는 터널형 보안검색대가 2022년부터 시범운영된다. 인천공항공사 스마트공항팀 강명대 차장은 “터널형 보안검색대가 도입되면 보안검색에 걸리는 시간이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몸집 키우기를 통한 인천공항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계속 추진된다. 2터미널이 개장도 하기 전이지만 2터미널 확장을 주 내용으로 하는 4단계 사업이 이달 초 일찌감치 시작됐다. 인천공항 배영민 건설관리처장은 “저비용항공사(LCC) 활성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항공여객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서둘러 공항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4조2000억원이 투입될 4단계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확장(연간 여객 처리 능력 1800만 명→4600만 명), 제4활주로 신설(3750m), 진입도로 및 계류장 확충 등이 주요 내용이다. 4단계 사업이 2023년까지 마무리되면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1억 명으로 늘어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의 스마트공항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길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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