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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빨갱제인·돌상군매직'…한화, 소셜미디어 막말 김원석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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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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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감독 조롱하기, 팬 연고지와 치어리더 외모 비하하기, 대통령을 지목한 듯 ‘빨갱제인’이라는 표현까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 외야수 김원석(28)이 소셜 미디어 막말 논란에 휩싸이며 팀에서 방출됐다. 한화 구단은 20일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김원석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원석은 지난 7월부터 자신의 팬클럽 여성 팬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주고받았다. 메시지엔 독수리를 상징으로 쓰는 소속팀 한화구단을 ‘칙(치킨의 줄임)’, 이상군 감독대행을 ‘돌상군매직’, 충청도를 ’멍청도’로 칭한 내용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제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런 막말은 A씨가 김원석과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B씨에게 내용을 보여주고, 이를 본 다른 한화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한화는 일부 내용이 알려진 지난달 김원석에게 벌금 징계를 내렸고, 김원석도 자필 사과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팬이 다른 대화 내용을 계속 추가로 공개하면서 파문이 더욱 커졌다.

한화는 지역 비하, 성적 비하, 대통령 인신공격 등 내용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 중이던 김원석을 20일 귀국 조치했고, 자체 징계회의를 내려 방출을 결정했다.

2012년 한화에 투수로 입단했다가 타자로 전향한 김원석은 군 복무를 마친 후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다 지난해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78경기에서 타율 0.270, 7홈런으로 활약했다.

[강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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