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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OP초점]"시청률 하락"…'믹스나인', 그 많던 관심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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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김은지 기자] '믹스나인'이 기세를 펴지 못하고 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믹스나인'은 방송 시작 전에서부터 화제 몰이에 나섰다. YG 양현석과 Mnet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 메가 히트 프로그램을 기획한 한동철 PD의 만남 덕이었다. '믹스나인'은 가요계, 방송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 흥행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합작인 것. 자연스럽게 모두가 '믹스나인'의 흥행을 예상했다.

그러나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믹스나인' 시청률은 유료방송가구시청률 기준 1.301%에 불과했다. 이는 12일 방송분 시청률 1.706%에 비해 0.405%P 하락한 수치였다. 10월 29일 1.1919% 시청률로 출발해 4회차까지 방송된 현재까지, '믹스나인'은 1%대 시청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이라는 객관적 수치와 더불어 화제성 또한 다소 사그라든 모양새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방송 시간 설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믹스나인'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한다. 해당 시간에는 KBS 2TV '해피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 등 이미 고정 시청층을 형성한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는 상황. '믹스나인'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틈 사이를 비집고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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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4회 만에 시청자 및 네티즌이 '믹스나인'에 등을 돌린 것도 시청률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여기에는 양현석이 빚어낸 심사 논란이 크게 작용했다. 앞서 그는 연습생 김소리의 나이를 듣더니 "스물여덟, 아이돌 은퇴할 나이다. 이 나이 될 동안 무엇을 했나", "코코소리? 망했지 않았는가. 되는 일은 없는데 하는 일은 많다"라는 심사평을 쏟아냈다. 이와 같은 양현석의 평가에 일부 누리꾼은 무례한 발언이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양현석의 일침이 현실적이었다며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그 누구도 해줄 수 없었던 쓴소리로 김소리에게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말이다. 아이돌 제작에 일가견 있는 양현석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고 판단한 네티즌도 있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김소리를 향한 양현석의 심사평은 도마 위에 올랐다. 프로그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건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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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같은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쳐있다는 점 또한 '믹스나인'의 발목을 잡았다. '믹스나인'은 데뷔조, 연습생 버스, 양현석의 기획사 투어, 기획사 대표의 리액션 등, 성 대결, 씨엘, 태양, 자이언티와 같은 타 예능서 쉽게 보기 힘든 심사위원 도입 등을 통해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두려 했지만, 20일 방송 펼쳐진 첫 번째 순위발표식은 '프로듀스 101'을 답습했다. 피라미드형 세트, 순위발표식부터가 그랬다.

여기에 미션곡 평가에 따른 등급 분류 및 쇼케이스 센터 선발까지, '프로듀스 101'을 연상케 하는 화면의 연속이었다. '프로듀스 101'을 기획한 한동철 PD의 지휘 아래 만들어진 '믹스나인'이지만, 엄연히 '믹스나인'은 '프로듀스 101'의 연장선에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더군다나 방송 전날에는 유사한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 KBS 2TV '더 유닛'이 방송되고 있다. 향후에도 '믹스나인'이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 및 '더 유닛'과의 명확한 차별점을 갖지 못한다면, 시청률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많던 대중의 관심, 화제성을 잃어 가고 있는 '믹스나인'이다. 과연 '믹스나인'은 차가워진 대중의 손을 다시 맞잡을 수 있을까. 남은 방송 회차에서 보여줄 '믹스나인' 그리고 양현석의 반전이 관심을 모은다. '믹스나인'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한다.

사진 = JTBC 제공, '믹스나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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