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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NS로 인생망친 한화 김원석 결국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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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7일 넥센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시즌5차전 경기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김원석 <김태완>이 7회말 힘껏 배트를 휘둘렀지만 파울이 되며 배트를 놓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생각없는 행동으로 한화 팬의 분노를 일으킨 김원석이 결국 방출됐다.

한화는 20일 “김원석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사적인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부적절한 대화내용이 유포된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명 등의 중징계를 내릴 정도의 대화 내용이 유포됐지만 본인이 크게 반성하고 있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차원에서 징계를 마무리했다. 구단 관계자는 “일본 교육리그 기간에 이상군 전 감독대행에 관한 비하발언 소식을 접한 뒤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다. 본인과 면담을 통해 재발방지 약속을 받았지만 이후 공개된 대화내용은 구단 차원을 넘어 팬을 기만하는 수준이었다. 수 년째 SNS의 부작용 등을 교육하고 있었지만 성인인 프로야구 선수들의 개인 SNS 계정을 일일이 감시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개개인의 양심과 성인으로서 책임감 등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번 사안은 정도를 많이 벗어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은 특정 팬과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주고 받으면서 구단은 물론 한화 연고지역이 충청도와 팬, 치어리더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적으로 주고 받은 메시지를 불특정다수가 볼 수 있는 온라인 게시판에 동의 없이 유포한 해당 팬도 법적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김원석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키 어렵다. 특히 한 차례 방출된 뒤 연천 미라클에서 프로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육성선수로 재입단해 1군에 입성한 인생역전 스토리에 많은 팬이 박수를 보낸 부분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 받아 인성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크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던 김원석은 이날 귀국조치됐다. 구단측은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시행중인 SNS 관련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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