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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 군부 서열 1위 황병서 처벌… "당에 대한 태도 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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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주도로 20년만에 군전반에 대한 대대적 검열…핵실험 임박 징후는 포착안돼"

CBS노컷뉴스 강혜인 기자

노컷뉴스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자료사진)


북한 군 권력 서열 1위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당에 불손했다는 이유로 처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병서와 함께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던 김원홍 총정치국 제1 부국장도 같은 이유로 처벌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대한 북한동향 보고에서 황병서와 김원홍이 당에 대한 불손함 때문에 처벌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주도 하에 당 조직 지도부가 당에 대한 불손한 태도를 문제 삼아 검열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을 하는 것은 김정일 시대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며, 당에 대한 불손한 태도 외에 황병서와 김원홍의 다른 사유는 없었다.

국정원은 두 사람이 처벌받은 이유가 '당에 대한 불손한 태도'였는데, "(당에 대한 불손한 태도는) 군 장악과 민심 수습, 군에 대한 당의 우위를 확인시키는 전통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유엔의 고강도 안보리 제재로 인한 부정적 파장에 대비해 민심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에 "(북한이) 당 조직을 통해 주민 생활 일일 보고 체계를 마련하고 음주가무와 관련한 모임도 금지하는 한편 정보유통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핵·미사일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현재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당장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지만) 국정원은 김정은의 결단에 따라 언제라도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국정원은 현재 북한 미사일 연구 시설에서 차량활동이 활발해, 엔진 시험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며 "북한이 연내에 대미(美) 위협 제고를 위해 미사일 성능 개량 또는 평화적 우주 개발 목적의 위성 발사 명목 하에 각종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실험 장소로 유력시되는 4번 갱도는 최근 건설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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