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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희대의 살인마' 눈 감다…찰스 맨슨, 83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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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모인 '맨슨 패밀리' 지도자…종신형 중 자연사

뉴스1

미국 '희대의 살인마'로 꼽히는 찰스 맨슨의 머그샷. 이 사진은 지난 8월 촬영됐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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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악명 높은 미국의 살인마 찰스 맨슨이 83세 일기로 사망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TMZ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州) 교정·재활국은 맨슨은 이날 오후 8시13분쯤 컨 카운디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맨슨을 수감했던 킹스카운티 코코란 주립교도소는 이날 맨슨의 손에 살해된 희생자 유족들에게 사망 소식을 전했다. 1969년 맨슨에 의해 목숨을 잃은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여배우 샤론 테이트의 유족도 교도소의 연락을 받았다.

1934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맨슨은 196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이른바 '맨슨 패밀리'라는 살인 모임을 이끌었다.

그는 스스로를 신으로 묘사하며 살인이 인종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쟁을 영국 록밴드 '비틀즈'의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헬터 스켈터'라고 칭했다. 맨슨의 추종자들은 1969년 7~8월 4곳에서 최소 9건의 살인을 저질렀다.

맨슨은 같은해 12월 체포됐으며 1등급 살인 교사 혐의를 받았다. 1971년 유죄 판결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이듬해 캘리포니아주가 사형제를 폐지하면서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그의 건강 악화는 지난 1월 알려졌다. 맨슨은 내출혈로 중태에 빠진 것으로 당시 보도됐다.

그는 맨슨 패밀리를 설립하기 전인 10대 시절부터 절도 등의 혐의로 교도소를 오고 갔다. 1955년에는 병원 직원이던 로절리 진 윌리스와 결혼해 아들을 두었으나 끝내 이혼했다.

1959년에는 매춘부인 캔디 스티븐스와 결혼했다. 이밖에도 맨슨은 '맨슨 패밀리' 추종자들과도 최소 1명의 아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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