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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단독 ]변창립, '신동호 하차' 시선집중 못 할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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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소감 밝히는 변창립 아나운서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MBC 표준FM(95.9㎒) 간판 시사 프로그램 '시선집중'이 정상 방송하지 못 할 위기에 놓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선집중' 임시 진행을 맡은 변창립 아나운서는 20일 오전 방송 직후 뉴시스에 "19일 점심께 최기화(기획본부장) 사장직무대행이 '시선집중'을 이제껏처럼 음악방송으로 대체하라고 요구해 자칫 방송 정상화가 불가능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시선집중'은 신동호 아나운서국 국장이 진행해오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MBC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뒤 'BGM 방송'으로 전환해 파행 운영돼왔다.

신 국장은 부당노동 등 혐의로 MBC 전·현직 아나운서 28명에 의해 지난달 형사 고발됐고, MBC 노조의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그는 보직 사퇴는 하지 않았으나 14일 '시선집중'에서 하차했다.

MBC 노조가 15일 파업을 임시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20일 프로그램들이 일제히 정상화하는 데 맞춰 '시선집중' 제작진은 17일 변 아나운서를 임시 진행자로 선정해 방송하기로 했다. 이는 라디오국장, 편성제작본부장 등과도 협의를 끝낸 상태였다.

경영진이 갑작스럽게 제동을 걸자 제작진 등 라디오국 소속 노조원들이 나서 막판 설득 작업을 벌인 끝에 19일 오후 방송 정상화가 확정돼 '시선집중' 역시 20일 정상 방송을 할 수 있었다.

변 아나운서는 "다행히 '시선집중'이 정상화해 오늘 아침 오래 기다려주신 청취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그간 죄송했다. 그간 진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선집중' 방송이 불발 위기가 있었던 사실에 대해 MBC 노조 관계자는 "'시선집중'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최 직무대행 등 경영진이 부담스러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상징성이 큰 프로그램이었기에 물러설 수는 없었다"며 "노조에서는 이 일은 협의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 정도로 판단한다. MBC 정상화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고 전했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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